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대학생들의 '벗기' 졸업식으로 중국 전역이 후끈

주님의 착한 종 2011. 7. 1. 11:05

 

▲ 쓰촨농업대학 졸업생들의 단체
▲ 쓰촨농업대학 졸업생들의 단체 '알몸 졸업사진'
 
▲ 난징체육학원 졸업생들이 알몸으로 달리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 난징체육학원 졸업생들이 알몸으로 달리기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최근 '알몸 졸업사진'이 중국 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벗기' 졸업식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매체 베이팡왕(北方网)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난징(南京)과 쓰촨(四川)성 대학생들의 '알몸 졸업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또 한차례 논란이 일고 있다.

난징의 경우 난징체육학원(南京体育学院) 졸업생들이 알몸 상태로 트랙 위에서 달리기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쓰촨성에서는 대학생 8명이 교내를 배회하며 신체 주요 부위만 살짝 가린채 갖가지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사진을 인터넷 상에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지난 '알몸 졸업사진'과 마찬가지로 지역 포탈사이트 게시판에 게재된 이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와 다른 포탈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네티즌들은 이와 관련해 이전보다 더욱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요즘 얘들은 인터넷도 안 하나", "보기가 역겹다" 등 비난의 강도를 높였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알몸 졸업사진'에 점차 창의성이 더해지는 것 같다", "싱그러운 젊음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학교 교수진들 사이에서도 젊은 교수진들은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접어들기 이전에 잠시의 일탈은 괜찮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지만 중년층 교수진들은 "너무했다", "꼭 발가벗은 모습은 기념으로 남겨야 하냐" 등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교육 전문가들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알몸 졸업사진'이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중국의 사회적 관념과 풍속이 이전보다 많이 개방됐음을 보여주는 사례긴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사회 기강을 흐트러트릴 수 있기에 학생들의 적절한 자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