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민 175명 중 1명은 17억원의 천만장자

상하이 시민 175명 중 1명은 사유재산 1천만위안(17억원) 이상의 천만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과 가오푸재부클럽(高傅财富俱乐部)이 12일 공동으로 발표한 '가오푸 2011 후룬 상하이 부자백서'에 따르면 상하이에 장기 거주하고 있는 천만장자가 13만2천명에 달해 베이징(17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상하이통계국에서 발표한 상주인구 수가 2천3백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시민 175명 중 1명은 천만장자인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만장자는 작년에 비해 1만명이 늘어나 중국 전체 천만장자의 13.8%를 차지했으며, 사유재산 1억위안(170억원) 이상의 억만장자는 전년 대비 6.8% 늘어난 7천8백명으로 집계돼 중국 전체 억만장자의 13%를 차지했다.

또한 상하이 천만장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부동산과 주식투자였으며, 좋아하는 물건은 명품 시계와 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내 천만장자가 전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이는 상하이 집값이 급등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고급 부동산 가격이 전년에 비해 21% 가량 오르면서 천만장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최고 갑부는 350억위안(5조8천436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쓰촨(四川) 출신의 류융싱(刘永行)이었으며, 상하이 출신 중 최고부자는 중성(仲盛)그룹 예리폐이(叶立培) 사장으로 보유자산이 150억위안(2조5천억원)이었다.

또한 상하이에서 가장 젊은 부자는 올해 31살인 농구스타 야오밍(姚明)으로 10억위안(1천7백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