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广东)성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노동자 17명이 매달 2위안(330원)도 채 받지 못하고 강제노동에 시달려 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日报)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후이저우(惠州)시 리린(沥林)진정부에서는 최근 모 벽돌공장서 17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해 봉급을 착취하고 비인간적인 대우를 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정부 관계자 말에 따르면 고용자들 가운데 3명은 미성년자, 1명은 지적장애인이었으며, 모 불법 알선업체에게 속아서 1인당 4백위안(6만6천원)에 벽돌공장으로 팔려 왔다. 이들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5년간 매일 15~16시간씩 일해왔으며, 회사 관계자는 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구타를 자행하기도 했다. 또한 더러운 주거 환경으로 인해 제대로 쉬지도 못했으며, 밥, 감자, 배추, 순대 등 불과 몇가지 음식으로만 식사를 해결해 매일 굶주려야 했다. 이곳에서 몇년간 일을 해온 리더후이(李德辉, 22) 씨는 격앙된 목소리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월급을 한푼도 주지 않았으며, 일을 시작한지 석달간 고작 5위안(830원)밖에 벌지 못했다"며 "2위안도 채 되지 않는 월급을 줘가면서 노동자를 착취하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성년자인 왕야싱(王亚兴, 17) 군 역시 "일이 너무 힘든 데다가 환경도 최악이라 온지 2주일만에 자살을 두번이나 시도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일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몹시 후회되며,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리린진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이러한 불법 벽돌공장이 10개가 넘으며, 이미 7~8년간 이러한 형태로 운영돼 왔다"며 "최근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가 중요시되고 있는만큼 타공장을 상대로도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자 17명은 관련 기관의 인도 하에 고향으로 되돌아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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