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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천상인간' 기습, 베이징 공안국장만 알았다

주님의 착한 종 2010. 5. 20. 10:26

 

▲ 지난 11일, 베이징 공안이 단란주점 톈상런젠(天上人间) 단속 장면 

 

▲ 베이징시 신임 공안국장 푸정화(傅政华·55)

 

형사 출신 베이징 신임 공안국장 푸정화의 작품
불법 유흥업소, 성매매… 이번엔 마약, 조폭

 

베이징시 공안이 최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불법 유흥업소, 성매매 단속은

'조폭과의 전쟁'을 위한 전주곡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인터넷 언론매체 훙왕(红网)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공안 단속의 성역으로 여겨졌던 베이징 최고급 톈상런젠(天上人间),

밍먼예옌(名门夜宴) 등 유명 KTV들이 줄줄이 뚫리자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유인즉 이들 유명 업소들은 개장 이래 단 한차례도 공안의 단속에 적발되지 않았다는 점과

단속이 있다 해도 사전 정보가 있고, 그 안에서 이해 당사자들간에 은밀한 뒷거래가

관행처럼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베이징 공안의 대대적인 유흥업소 단속은

통상 관할 내에 공안기관이 했던 것과 달리 외부 기관에서 합동으로 진행됐고,

단속에 참여했던 단속반원들 조차 실행 전까지도 관련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단속으로 4대 유명 KTV는 불법 성매매와 소방시설 미미 등의 혐의로

영업정지 6개월에 벌금 처벌을 받았다.

또 최근 한 달 동안 계속된 베이징 공안의 단속에서 성매매 조직 149개와

성매매업체 225개를 적발하고 1천132명을 구류, 벌금 또는 형사처벌을 했다.

또 31개 유흥업소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번 단속은 부임 두 달을 넘긴 베이징시 신임 공안국장

푸정화(傅政华·55)의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월26일, 베이징시 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에서 공안국장으로 승진한 푸정화 국장은

허베이(河北)성 출신으로, 베이징시 공안국 치안처 형사처 형사로 시작해

부대장, 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시 공안국 부국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특히 '마약통'으로 명성이 자자할 만큼 마약수사 분야에 1인자로 불려왔다.

베이징시 공안 관계자들은 이번 유흥업소와 성매매 집중단속은

그의 첫작품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고 있다. 

공안 관계자는 "유흥업소와 성매매는 조직폭력배들의 자금원으로 파악,

집중단속을 벌인 것"이라며 "최종목적지는 마약조직과 조직폭력배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