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새벽에 밖을 내려다 보니 물 안개가 가득합니다.
공원의 풀꽃들이 갑자기 보고 싶어집니다.
아직도 내게 동심이 남아있나... 빙긋 웃음이 나옵니다..
오늘 복음은 오병이어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배고픈 무리들에게 축복하시고 빵 다섯개와 두 마리 물고기로
5000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우리들에게 오늘도 당신의 몸을 주시고 계시지요.
오병이어의 사실을 통해
주님은 나눔과 베품을 가르치고 계시지요.
어제는 대학 동창이면서 대우그룹 공채 동기인 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늙으막에 객지 생활을 하는 친구가 궁금해서 왔답니다.
저녁을 먹고, 술도 한 잔씩 나누고...
교우인 친구는 기도도 해주고...
그들의 우정이 고맙고, 베품이 고맙고..
어느 새, 제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랍니다.
몇일 전에는
청도 홀아비 클럽의 대선배(?) 님을 모시고.. ㅎㅎ
제 초라한 오두막에 갔습니다.
나는 삼겹살인줄 알고 사간 것이 그 선배님은 삼겹살이 아니라 목살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벌써 고참과 신참의 차이를 느낍니다.
조선족이 나간 후에..
아직 세탁기를 돌릴 줄 몰라서 빨래감이 쌓여 가는데
다음에는 왕고참 선배에게 배워야 하겠습니다.
사실, 혼자 살다보니 휴일이 없이 지냈습니다만
왕고참 형제의 충고처럼 하루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니.. 그날은 빨래도 해보고, 대청소도 해보고..
맛있는 음식도 해서, 홀아비 고참들에게 대접도 한 번 해보고..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오병이어 말씀을 묵상하다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지..
그저 주절주절 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레지오 회합도 못 나갔는데
변사또 단장님이 화는 안 내었는지... 걱정 되네요.
한 번 봐주이소.. 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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