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스크랩] 장사꾼의길 (9)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까?

주님의 착한 종 2008. 7. 15. 09:27

장사나 사업을 준비하는 시간은 어쩌면 행복한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이생각 저생각 어떤 생각을 갖고 있든지 흰종이에 무한대로 그려낼수 있는 여유가 있으니까요.

장사를 시작하려면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구체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게를 가지고 하는사람 ,가게없이 하는사람 ,소매를 하는사람, 도매를 하는사람, 큰 자본으로 하는사람, 적은 자본으로 하는사람, 서울에서 하는사람, 지방에서 하는사람, 시내 중심가에서 하는사람, 주택가에서 하는사람, 등등 수많은 형태로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형태중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작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옛날에 개그프로에서 말했듯이 "그때 그때 달라~요^^" 입니다..각자가 준비한 업태나 업종에 따라 여러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중심가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성공할까요? 목좋은 곳은 성공할까요? 돈이 많으면 성공할까요? 말잘하면 성공할까요? 부지런하면 성공할까요? 아는 사람이 많으면 성공할까요?중국을 들어가면 성공할까요? 일본을 들어가면 성공할까요?

아니면 이 모든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실패를 할까요?

 

일단  저의 경험을 가지고 이러한 얘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몇년전에 대구 동성로의 차없는 거리에서 약40평의 점포를 임대해서 장사를 한적이 있습니다..그와 비슷한 시기에 울산 방어진에도 2.5평의 점포를 임대해서 장사를 했었습니다..당시에 대구매장은 6억의 자본금이 투자된 매장이었고 방어진매장은 천만원이 투자된 매장이었습니다..서울 명동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의 동성로 매장에는 저희 직원들 중에서 가장 능력있던 직원5명을 아파트까지 얻어서 운영을 하였고 방어진매장은 한명의 직원과 아르바이트로 운영을 하는 매장이었습니다...결과는 동성로매장은 쪽박을 차고 철수했으며 방어진매장은 대박이나서 지금까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목좋은 곳에서 중심가에서 사람많은 곳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서 말잘하는 직원들과 열심히 일했는데 왜 실패를 했을까요?

객관적으로 보이는 조건은 완벽한 상황이었는데 왜 실패를 했을까요?

이러한 경험은 외부적으로 보이는 호조건 속에서도 실패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저에게 남겨 주었습니다..

 

장사나 사업은 어디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법칙이 단순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게 된겁니다..

제가 실패한 가장큰 원인은 "무엇만 있으면 성공할텐데"라고 하는 "선입견"이 판단을 흐리게 하였고 엄청난 자본과 노력과 능력들을 투입하고도 실패하게된 경우 입니다..

만일에 "어디서 어떻게 장사를 할까요?"  라는 질문을 초보자분들이 하고 싶다면 그리고 "무엇이 있으니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장사나 사업을 시작하시는 초보자분들이 계신다면 미리 하시던 계획을 재고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전에 한분이 장사를 해보고 싶다고 찾아오신 적이 있었습니다..본인의 딱한 사정을 한동안 얘기하시고는 무슨 일이든지 할려고 하신다는 의사를 저에게 보이시더군요..몇일뒤에  그분에게 경주에 있는 매장을 한군데 소개해 드렸습니다..그런데 그 분은 투자금도 적고 경쟁업체도 적고 모든 조건이 맘에 드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망설여 진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또한 위에 언급한 방어진 매장을 저의 사촌여동생이 부탁을 해서 인수인계를 시켜준 적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어느날 격려차 매장을 가니까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동생한테 연락을 하니 "애들 학교 보내고 집안일 정리하고 12시 경에 출근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그 이후 두번다시 본인을 찾아오지 마시라고 하였습니다..후자의 경우는 장사를 본인의 조건에 맞추어서 할일 다하고 남는 시간에 할려면 손떼라 라고 하였습니다..

거리가 멀어도 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집안일을 좀 소홀히해도 별로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돈이 조금 부족해도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자리가 조금 빠져도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어떠한 조건이나 상황속에서도 변하지 않아야 되는것은 "장사가 나의 생업이고 이것을 통해서 돈을 벌어야한다" 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성이 뚜렷하지 못하면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든 실패할 확률이 거의 99%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사를 할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면 "선입견"을 버리시고 "목적성"을 가슴깊이 새기십시요..

그러면 시작하시는 발걸음이 그리 무겁지만은 않을것이라고 믿습니다....

무엇을 해도 어디서 해도 본인이 노력한 이상의 성과는 반드시 나오는 것이 장사의 원리입니다..

 

출처 : 생생소호무역
글쓴이 : 무풍2000(권헌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