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메이드 인 재팬’ 유아용품 쓰나미

주님의 착한 종 2008. 3. 6. 09:31

메이드 인 재팬’ 유아용품 쓰나미

 

[서울신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사는 우모

(31·여)씨는 6개월 된 아들에게 입혀온

일본제 M기저귀를 4주째 구하지 못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쇼핑몰마다 모두 이 제품이

동났기 때문이다.

우씨는 결국 일제보다 개당 몇백원이 비싼

고급 국산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젊은 ‘엄마’들 사이에 ‘메이드 인 재팬’

유아용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엔화 약세로 고급 국산제품보다 가격이 더 싼데다 인터넷을 통한

구매에 익숙한 젊은 주부들이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끊임없이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이 가장 폭증한 품목은 기저귀다.5일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일제 G기저귀의 지난해 매출은 분기당 평균 110%씩 늘었고,M기저귀는

215%씩 폭등했다.

 

또한 일제 P젖병의 매출은 매월 5∼10%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부 김모(29)씨는 “원·엔 환율이 최근 약간 오르자 일부 주부가 환율이 더

르기 전에 사재기를 해 품귀현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일제 분유를 찾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분유는 전량 구매대행으로 국내에 들여 오기 때문에 공급량이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일부 업자는 무관세로 들여와 마진을 붙여 파는 불법 배송을

하기도 한다.

이런 물건을 샀다가 적발되면 관세뿐 아니라 부가세도 물어야 한다.

안모(33·여)씨는 “

국내업체의 분유를 먹이고 싶어도 잊을 만하면 분유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사카자키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일부 분유에서는

유전자재조합성분(GMO) 함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제 유아용품이 인터넷에서만 거래되다 보니

쇼핑몰마다 가격 차이가 크고 정가가 없어 소비자가 골탕을 먹기도 한다.

 

H분유는 930g 한 통에 2만 5000원부터 3만 8000원까지 팔린다.

따라서 최근에는 주부들이 1박2일로 일본 유아용품 원정구매에 나서기도

한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사는 윤모(30·여)씨는 첫 돌이 막 지난 아들을 위해 올

여름에 일본으로 갈 예정이다. 윤씨는 “친구가 싸게 사온 젖병과 기저귀,

장난감 등을 보고 일본행을 결심했다.”면서 “이것저것 많이 사면 비행기

값은 빠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