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요즈음 남대문

주님의 착한 종 2008. 1. 28. 18:25

 

요즈음 남대문

 

글쓴이: 생생소호무역 한세상

요즈음 남대문 시장이 예전의 활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온라인의 활성화로 온라인 파워 셀러들이 

대거 남대문을 찾아주는 바람에 남대문은 동대문의 아성에 도전 할

만큼 남대문은 제2의 전성기라고 떠들어댔다.

 

남대문은 젊은 장사치들로 활기가 넘쳐났고 하루 2교대의 노점상은

고액 점포가 부럽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분명 우리 소무역이나 보따리 업자들이 한몫을 한 것도

사실이었다.

열심히 일본 중국을 다니면서 상품을 개발해서 남대문 업자들에게 

공급을 해주면 남싸롱(남대문 점포의 은어) 사장들은 온라인 업자들에게 

상품을 팔고, 온라인 업자들은 그 상품으로 온라인 매출의 많은 부분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의 남대문은 그런 활기를 볼 수가 없다.

남대문을 찾는 젊은 업자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소무역 업자들도 신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주춤할 수 

밖에는 다른 묘안이 없는 상항이 되어 버렸다.

 

남대문 상인들이나 우리 소무역 또는 보따리쟁이들의 지금 최대의

고민거리가 남대문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불안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유는 참으로 많을 것이다

 

계속되는 경기불안, 그리고 연말연시에 항상 되풀이 되는 계절적

불황, 온라인 판매의 역 공격..

 

하지만 지금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것은 온라인 젊은 장사치들의

남대문 외면이다.

 몇 년 전에 남대문이 활성화가 시작되던 무렵, 남대문은 젊은 온라인 

셀러들로 넘쳐났다.

 

의류부터 그릇 완구 문구 화장품 식품 등 수입품 전반에 젊은 

온라인 장사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적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그 젊은 친구들이 전혀 남대문에 발길을 안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온라인 옥션이나 지마켓의 베스트 셀러 대부분은 분명히

아직도 20-30대 젊은 층이 장악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그들이 다 어디 갔나?

그들이 모두 일본이나 중국 미국 등지로 상품을 사러 직접 해외로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남대문의 점포 점주들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 있다.

왜 젊은 장사치들이 남대문을 외면하는 것인가? 이다.

 

지금까지 추측된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남대문 점포의 상인들 대부분이 나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장사는 젊은 사람이 판매원이면 손님은 분명 젊은이들이 많다는 것이고.

나이든 사람들이 판매원이면 나이든 손님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젊은 온라인 장사치들이 대거 몰려왔을 때

남대문 상인들은 판매원들을 대거 젊은이들로 교체했어야

옳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영세 상인들의 집합체인 남대문 속성 상, 종업원을 두고 장사를 한다는

것은 좁은 장소에서 힘들고 상인들의 대부분은 본인이 직접 또는

가족만으로 장사를 원하고 있고, 종업원만으로 장사를 하는 위험한 

발상은 정말 용기가 많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그 상태 그대로를 밀고 나간 대가가 지금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 보고 있다.

 

나이든 사람들의 장사의 경험적 지식과 지혜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손님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같은 젊은 판매자와 손님간의 

공통 대화 역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노인 존중 풍토가 존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나이든 사람들을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남대문 상인들은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문제를 선뜻 해결하기에는 또한 많은 문제점이 존재한다.

 

나 또한 나이든 상인 중의 한 사람으로써

동대문의 젊은 장사치보다는 남대문의 나이든 상인들과의

대화가 편한 것이 솔직한 사실이다..

 

가능하면 나이 든 상인들에게 신상품도 공급하고

인터넷이나 해외 현지 정보도 나이 든 사람들에게 먼저 공급하고 싶은 건

나이 든 나 같은 장사치의 인지상정이 아닐까?

 

문제는

젊은 장사치들의 남대문 등용이 살 길이라는 이야기는

비단 남대문뿐이 아니라 우리 소무역이나 보따리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젊은 층이 모이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는 것이다.

 

젊은 장사치들이 불평불만을 토로하면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한 새로운

발상이 항상 어느 분야건 절대로 필요하다.

 

솔직히 지금의 남대문을 보는 많은 장사치들은

가슴 한 켠이 답답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

솔로몬의 지혜가 절대로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