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과연 중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두번째
(글쓴이: 중여동 메네시아)
다른 회사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제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공인들의
파업은 참으로 단순 무식합니다. 몇 명이 주동해서 회사에 출근을 아예
안 합니다. 그것도 제일 바쁜 시기에 한국이나 외국에서 바이어들이
들어올 때를 맞추어서 그리 어설픈 행동을 합니다.
2003년 6월 당시도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옆에서 사장님의 처리 솜씨를 지켜 보았습니다.
일단은 3일 무단결근을 하면 자동으로 퇴사가 된다는 규정과 노동국과의
적절한 관계를 이용하여 단 5일 만에 사건 종결을 하시더군요.
물론 회사에서 양보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공인들 자체가 파업하면 당연히 임금 인상을 해주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 당시 왜 내 회사 공인들은 외지인만 채용하는지,
다른 회사들이 무시하고 있는 최저임금과 4대 보험을 중국 노동법
테두리 안에서 공인들에게 적용시켜주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앞으로 자주 발생을 할 것이다.
이제는 김부장이 직접 처리하는 방법을 배워라”
하시면서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려면 한국에서 상상치 못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된다.
내가 너를 믿는 것은 단 한가지, 너의 뛰어난 관찰력과 직감으로
스스로 어떻게 행동을 하고 처신해야 이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을
다룰 수 있는지 스스로 배우기를 바란다.
천진에 들어와서 중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든 시기에 저에게 많은
과제를 내주시더군요..
이제부터 하나하나 제가 겪은 황당한 일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나요!~ 본론 들어갑니다..
1. 납치사건 - 2003년 하반기에 겪은 일이랍니다.
회사가 천진시 외곽에 위치하다 보니 별의별 일이 많이 일어나지만
그 중에서 가장 골머리를 썩는 부분이 동네 똘마니들의 처리방법입니다.
자기들 요구조건을 수용해주지 않으면, 사실 그 요구 조건이라는 것도
그 자체로 황당하지만... 똘마니들을 풀어서 공인들을 출근 못하게
겁을 주겠다는 소리였습니다.
너희들 요구 조건이 뭐냐!~
자기 똘마니들이 먹고 사는 것이 힘드니 10명을 제 회사에 취직을
시켜달랍니다.
회사 문 닫을 일 있냐!~ 말 되지도 않는 소리를 말라!~
사실 이들의 진짜 속셈을 알고 있었기에 강하게 나갔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이나 경영을 하시는 분들!~
참으로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순간 더 큰 양보를 얻어내려고 또다시
말도 안 되는 떼쓰는 중국인들 많이 보셨을 겁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자기의 힘을 보여주는 것 참으로 중요하더군요.
그 일이 있은 후.. 3일째 되던 날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택시를 타고
들어오는데 똘마니 대 여섯 명이 가로막더군요.
후후!~ 올 것이 왔구나!~
중동에서 현지인들에게 납치당했던 일이 그 순간 떠오르더군요.
당당하게 차에서 내렸습니다.
너희 따거(두목)에게 가자. 오히려 당당하게 나오니 이들 순간적으로
움찔하더군요.
차를 갈아타고 나서 한 10분을 달리니 농촌의 한 민가가 나오더군요.
차에서 이들에게 내가 대가를 주는 대신 무엇을 얻어낼까 하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이넘들!~ 저에게 손 하나 까딱 안하고 겁만 잔뜩 줄 것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에 .. 오히려 더 당당해지더군요.
도착하자마자.. 그 더운 여름 밤에 더운 차를 주기에 시원한 콜라나
사오라고 10위안 짜리 한 장 꺼내주면서 날 데려온 인간에게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이런 제 행동이 어이없었는지 이들도 웃더군요..
할 말이 있으면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지!~
이 야밤에 졸려 죽겠는데 왜 이리 먼 곳까지 데려오고 지랄이냐!~
통역을 하던 조선족 놈이 오히려 더 어이가 없었는지 자꾸 그러면
크게 다친다고 무어라 하길래!~
너 내일에 참견하지 말고 한국어 언어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말!~ 토씨 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전해!~
라고 하며 오히려 큰소리 치자 기가 죽어버리더군요.
따거 왈 :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너 힘 정도면 우리 애들 10명
정도 네 회사에 취업시켜 주는 것은 일도 아닌데 ... 왜 그런 사소한
부탁 하나 못 들어주냐!~
나 : 웃기는 소리 그만하고 진짜 부탁할 일이 뭐야...
나!~ 말 돌리는 것 싫어하는 거 몰라... 내가 동사장 친동생이라는
것을 너희들도 잘 알고 있고 성격도 비슷하다는 것 ..잘 알고 있잖아!~
너희들이 나!~ 납치했다고 내 사장님이 눈 하나 깜짝할 것 같냐!~
스텐레스 스크랩 가져가고 싶으면 내일 회사로 와!~
따거 왈 : 내가 왜 스크랩을 탐낸다고 생각을 하지!~
나 : 내가 너희 똘마니 10명 정도 몸값 밖에 안되어 보이냐!~
따거로서 10명 정도 취직 시키는 것은 내 회사 아니라도 주위 공장에
얼마든지 있잖어.. 더 이상 주접떨지 말고 나 빨리 돌려 보내..
안 그러면 점점 가져가기 힘들어!~ 그리고 나도 사장님하고 상의해야
하니까.. 11시 정도에 와라!~
잠시 주춤하더니 돌려보내 주더군요..
나오면서 한마디 해 주었습니다. 약속시간 늦지 말고 와라.
괜히 똘마니 동원하지 말고 너 혼자 와!~ 그랬더니
너희 공인들 동원해서 나 팰려고 그러냐!~
내 마음은 공인들 동원해서 너 죽도록 패버리고 공안에 신고하여
콩밥 좀 먹이고 싶지만.. 우리 형제 여기서 계속 사업해야 되니까,,
너희들처럼 그런 어리석고 무식한 짓은 절대 안 한다...
그 일은 걱정 마라... 그 정도 배포도 없이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냐!~
숙소로 돌아와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장님께 그 늦은 시간에 일의 추이를 보고하니.. 웃으시면서 어차피
천진에서 사업 계속 하려면 그 새끼들에게 스크랩을 줘야 된다..
그들에게 스크랩을 주고 무엇을 받아낼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거라..
이번 일은 전적으로 너에게 맡기마...
밤새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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