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조선족이 한국인 PC방 강탈사건 (세계엔펌)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13. 11:40

조선족이 한국인 PC방 강탈사건 (세계엔펌)

 

저는 중국북경에 살고 있습니다.

북경 내에서도 왕징이라는 곳은 오도구와 함께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왕징에 있다 보면 별별 희한한 소문이 다 돌곤 합니다.

그 소문은 맞는 것도 있고 와전된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틀린 소문은 없습니다.

 

한국인이 중국인에게 가게 빼앗겼다는 말은 왕왕 들리죠.

몇 달 전에 몽짜장이 빼앗겼다고 하던데,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고.

주인이 바뀐 것은 맞더군요.

 

왕징에 짠짜라 노래방이라고 있습니다.

왕징에 사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그 노래방 위층에 사이버리아라는 PC방이 있죠.

시설도 좋고 한국식처럼 편안함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저도 두어 번 가봤습니다.)

 

제 친구가 이곳에서 게임을 하다가 이상한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 친구 근처에서 조선족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용을 요약하자면...

 

조선족의 대화...


"
이 가게는 내 이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게에서 버는 돈은 내가

가져간다. 한국사장에게 돈 주면 공안국에 신고하겠다."

 

이 뜻이 무엇일까요?

 

아마 매일매일 버는 매출을 가게 주인이 수금해 가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수금하는 사람의 주체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제 친구가 이런 말에 흥미가 끌려 귀를 쫑긋 세우고 이야기를 더

들었다고 합니다.

 

자기네 조선족 친구들끼리 하는 말 같은데...

이 가게의 정체를 대략 설명하자면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한국사람이

돈을 투자해서 이곳에 게임방을 차렸습니다.

 

평소의 친분을 이용하여 계약서 그런 거 없이 했죠.

아마 "형님 저 못 믿으세요?" 이딴 식의 말을 했을 것입니다.

조선족의 특기죠.

 

가게 오픈하고 안정이 되어가자...(여기서 본색을 드러냈겠죠.)

 

"이 가게는 내 이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게에서 버는 돈은

내가 가져간다. 한국사장에게 돈 주면 공안국에 신고하겠다."

 

결국 조선족 하나가 멍청한 한국사람 잘 구슬려서 돈 투자하게 해

가게 차리게 만든 후 사업이 안정이 되자 법을 들먹거리며 합법적으로

가게를 강탈한 사건인 것입니다.

 

법적으로 가게 주인이 조선족이기 때문에 돈을 투자한 한국인은

아무런 이권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쯧쯧. 뒤통수 제대로 맞은 거죠.

 

요즘은 이런 초보적인 사기수법에 당하는 한국인 별로 없다고 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더 화가 났다고 한건.....

이런 말을 지네끼리 아주 자랑 삼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그 게임방에는 손님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한국손님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가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