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괴미의 좌충우돌 판매기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13. 11:42

 

괴미의 좌충우돌 판매기 (첫 좌판을 열다)

 

글쓴이: 생생소호무역, 괴미의꿈|권일철

 

요 며칠 계속되는 집안일과.. 이런저런 일들 때문에...

카페에 너무 뜸했네요.

 

이우 후기를 쓰면서 약속 드렸던...물품 판매를 시작했답니다.

(.. 그전엔 강매를 했답니다. ㅎㅎ)

 

이번 이우에서 주문했던 물건이 드디어 42일 인천항 창고에 입고가

되었습니다. 저희가 들고 들어왔던 물건은 대충 정리가 되고,

 메인으로 판매할 물건이 들어온 거지요.

 

뭐 생각보다는 굉장히 양호하게 들어왔구요.

물건 사입금액의 약 16% 정도가 추가되어 이우에서 사입한 금액의

116% 정도의 금액으로 저희 품에 인도 되었습니다.

, 참 저희는 집이 인천이라.. 직접 찾으러 다녀왔습니다.

 

이우에서 물건을 받는 경로는 크게 보면 4단계로 이루어 지더군요.

 

첫 번째,

에이전트가 저희가 계약한 물건을 수령해서 검품을 해서 중국 포워딩

업체에 인도를 하는 과정입니다.

이번 저희의 경우는 에이전트를 통해 물건을 사입한 게 아니고 저희가

물건을 찾아서 계약을 하고, 물건 수령과 검품 만을 맡겼습니다.

에이전트 피는 전체 금액의 5%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굉장히 저렴하게 한 셈이지요. 

 

두 번째,

중국 포워딩 업체가 에이전트에게 받은 물건을 컨테이너에 담아 내륙

운송을 통해 항까지 운송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운송비와, BL 번호가 발생이 되구요.

나중에 물건 찾으실 때 반드시 이 BL을 아셔야 인천에서 물건 찾으실

때 굉장히 편하십니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보세 창고와 큰소리가 오가기도 했답니다.

다 몰라서 벌어진 실수죠.

 

세 번째,

중국에서 인천 혹은 부산 등 가까운 항까지 와서 세관까지 가는 과정

입니다. 중국에서 화물선 혹은 여객선을 통해서 항까지 오게 되구요.

세관을 통해 통관작업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통관 유무와 관세가 결정이 됩니다.

문제가 있는 물품은 반출불가 판정을 받게 되구요. 통관이 되면 보세

창고로 이동이 됩니다.

 

네 번째

보세창고에서 저희가 수령을 하는 과정입니다.

이번에는 이런 얘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원래는 관세사를 통해 관세와 부가세를 입금을 하고, 포워딩 비용을

지불 해야 하는 거였는데.. 저희는 화주실명이 아닌 포워딩 업체를

통해서 와서 그냥 전부 포함된 금액만을 지불하고는 편하게 가지고

왔습니다. 물량이 작은 탓도 있지만, 겁을 너무 많이 먹었더랬습니다.

 

일단은 위의 과정을 거쳐 저희가 물량을 받았구요..

 온라인 판매를 하기 전에 시장 반응도 볼 겸 가판을 했습니다.

 

가판은 인천의 한 재래 시장 근처 길가였구요.

지인분의 양해를 구해, 가게 앞에 좌판을 벌였답니다.

 

큰 좌판두 아니었고. 조그만 파라솔 하나 빌려서

겨우 저희 상품을 올려놓고 가격을 적어 놓는 수준이었어요.

 

지인 분의 가게에서 물건을 사러 오시는 분들이 저희 물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저런 홍보 문구와 조그만 플랜카드하나를 걸었어요

 

솔직히 겁이 나서 첨엔 사람들 얼굴 마주치기도 겁이 났었습니다.

 고객들이 뭐라도 물어 볼라 치면, 동생이랑 서로 옆구리 찌르면서

얘기 하라고 ㅎㅎㅎㅎ

 

역시나, 지인 분은 다르시더군요.

오히려 저희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게 저희 물건을 설명해 주시는데..

.. 할말이 없습니다.

 

좀 지나고 나서 적당히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구요..

그 자신감 덕분에 훨씬 즐겁게 일을 했답니다.

 

판매결과요?

뭐 가판 첫 결관데...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기대 보다는 굉장히 많은 숫자를 판매를 했습니다.

 

처음 하면서 "한 개 라도 파는 게 오늘 목표다" 였는데..

처음 한 개를 팔고 나니깐..

자연스럽게..너무나 자연스럽게  판매가 되더군요..

 

이런 느낌 아세요?

저녁엔 추워서 벌벌 떨어야 했는데.. 춥다는 느낌이 전혀 안드는 거요?

오히려 힘이 났답니다.

 

저희 물건 사달라구 데굴데굴 구르는 아이를 보면서 웃기도 했구요..

 역시나 아이들이 우기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ㅎㅎㅎ

 

뭐 오늘 판 거 다 해봐야.. 그 동안 강매한 거에 비하면 별거 아니지만..

굉장히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가게 정리하구 늦게 시작한 게.. 조금 아쉬웠답니다.

 

내일은 일산 호수 공원 앞으로 나갑니다.

혹시나 근처 사시는 분들 나와서 저희가 우스꽝스럽게 좌판 벌려놓은

거 구경 오세요..ㅎㅎㅎㅎ

 

이렇게 저희 좌충우돌 판매기 1편이 마무리 됩니다.

내일은 카메라 들구 가서 저희 좌판 구경 시켜 드릴께요..

 

 

 

ps. 저희 좌판 나간다고 하니깐. 새리누나가 좋은 경험이 될 거라구

하시더군요.. 맞습니다.. 맨날 도매상만 뚫을려,고 너무 쉽게 장사 하려고

했던 듯 합니다. 하루 장사해 보고 뭐 몇 년 한 거 같이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습니다. 용감하구 저돌적인 거 빼면 저희 형제야 뭐 남는 게

있겠습니까?  너무 너무 좋은 경험을 한듯하고.

이제 슬슬 자신감이 생기네요...^^ .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역시 젊은 이들의 용기. 골목대장이 꼭 배워야 하는데,..

 과미, 이분들 정말 성공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