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보따리무역-이렇게 성공했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11. 12. 16:08

 

보따리무역-이렇게 성공했다

글쓴이: 생생소호무역 카페지기-양천삼

 

유독 잘나가는 굴지의 모 재벌회사에 구주지역 잡화를 수출담당 하다가

그만두고 독립하여 OO물산이라는 수출 오퍼상을 만들고 별볼일 없이

허송세월만 보내오기 3년째-


사업을 시작한지 3년을 못 버티고 실의 나날을 보내고 있던 김사장은

어느 날 중국 보따리상인을 상대로 친구가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구경하게 된다.

원래 중국이나 러시아상인들은 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구매활동을 할 경우

중국에서 상점을 가지고 왕래하면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이나 여행사

통역가이드의 소개를 받고 미리 이곳 거래처를 알고 와서 구매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나, 우연히 만나는 사업가들과도 구매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그 당시 그 친구는 공항입국장에 중국, 러시아 상인들이 도착하면 호텔과

객실번호를 알아두거나, 그들이 잘 묵는 여관, 중급호텔 지배인을 미리

매수(?)해 둔 후 연락을 받고 저녁에 객실로 찾아가 물건들을 보여주며

가격을 흥정하고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달러를 받아 생산공장이나

도매상으로부터 물건을 구입해 배달하는 상황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었다.

 

"그 동안 오랜 기간 이 업종에 종사해서 많은 생산업자와 도매상을 알고

있고 또한 업계현황 및 가격 매커니즘을 완벽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기에, "잡화상품 샘플" "부지런함" 이 두 가지만 있으면 나도 할 수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뛰어들었지요"

 

그 당시 인기리에 구매해 가던 츄리닝, 양말, 안경테를 주력 품목으로

택한 후 처음에는 친구가 소개해 준 몇몇 중국,러시아 바이어와 상담을

하였고 결과는 예상외로 좋았다.

똑같은 품질의 제품이라면 그 동안 거래하며 알고 있던 수많은 생산

업자들로부터 제일 좋은 가격으로 줄 수 있다고 확신 하였고 실제로

그러한 오퍼를 제시하며 상담을 하니 몇몇 바이어들은 무척이나 놀라는

모습이었다.

더욱 감탄을 하는 것은 김사장이 상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안경테만 하더라도 보기에는 간단하지만 손이 매우 많이 가고 제조

공정도 복잡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부품공장에서 안경테 부품을 조달한

후 용접, 연마, 도금, 도색, 조립, 포장의 과정을 거치는데 총 공정이

150단계에 달할 정도로 제조과정이 복잡하다.

이러한 상품지식도 곁들여서 설명을 하니 더욱 믿음이 가는 것은 인지

상정이 아닌가?

더군다나 김사장 자신도 놀랐던 것은 허름한 몸차림, 투박한 매너 등으로

처음에는 그리 인상이 안 좋았던 이들 바이어들이 한 사람당 평균 10만불 씩을 지니고 구매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이다.

" 보따리 무역이라는 것이 장난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을 고쳐먹게

되더군요.!"

츄리닝 100-200벌 정도 주문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상담이 달러를 즉시 주면서 15,000-10,000벌 추후선적까지 약속을 받는

결과를 얻으니 어안이 벙벙한 것도 사실.

 

나중에는 직접 바이어를 찾아내기 위해 공항, 여행사, 호텔, 모텔, 여관

등을 이 잡듯이 돌아다녔단다. 이러한 현장실습(?)을 거친 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자 사업을 좀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우선 환자를 만나야 하고 그 다음에 진찰을

하여 아픈 곳을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또는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나 러시아

개척도 이런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상대방의 가려운 곳이 어디인가를 찾아내야 하고 그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어야 그들은 즐거워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그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어디가

가려운지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고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시장동향과 가격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 김사장은 중국이나 러시아를 직접 들어가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국내에서 알고 거래하는 바이어를 통역가이드와 함께 만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바이어 개발에 몰두를 하게 된다.

 

"불시에 입국하여 자랑스럽게 그들 앞으로 다가가니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척 당황해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으나 그들도 상인인지라 내가 입국하여 또 다른 상인에게 물건을

판매하고 라인을 형성시키면 자기들에게 도움이 될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경험이지요. 성공이나 실패의 경험이 자신에게는 큰 교훈과 도움이

된다. 타산지석도 이러한 맥락에서 생긴 말이 아닌가?" 오랜만에

호탕하게 웃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가 없다.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정리 하려던 사무실을 재건(?)하고 "한중무역 주식

회사"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는 그의 역정을 많은 사람들이 눈 여겨

지켜볼 것이다.

"
위의 사례가 교훈하고 있는 것은 당사에서 항상 강조하는 사항인


1.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선정

2.      품목선정에 따른 생산업자수배

3.      국내시장의 철저한 사전조사

들을 "어떠한 방법으로, 얼마만큼 자신의 노하우로 발전 시켜나갈 수

있는가" 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결론은 " 시간과의 싸움이다. 똑똑한 사람은 빠른 시간 에 거래선을

확보하여 한국에 정착하는 것이고 무딘 사람은 시계추처럼 인파에

휩쓸려 그냥 왔다 갔다 생활비 정도만 벌면서 지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