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호스피스 일기

호스피스 일기 (46) - 하루만 더 버텨달라고.. (1)

주님의 착한 종 2007. 10. 25. 15:27

하루만  버텨달라고 전해 주세요. (1)

 

대장암에 걸려 고생 하시던 분이 꽃마을로 입원을 하셨습니다.
병원에서는
 벌써부터 퇴원을 하고 싶었지만 밀린 병원비를 내지 못해 퇴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간 조금 벌어 놓았던 돈은 벌써 수술비와 약값으로 이미   버렸고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생활을 해오던 이들로써는 밀린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더 이상 지체했다가는 큰일이었기 때문에 다는 지인들과 복지사를 통해 

간신히 병원비를 정산하고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꽃마을에 들어 와서 부인은 이틀 정도를 함께 지내더니 바로 서울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한 푼이라도 벌자니 어쩔  없었을 것입니다.

하루는 환자들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근처 다른 성당으로 수익사업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날따라 장사가 잘되 여러 대를 팔고, 일요일 날 새벽에 다시 나가기 위해 

꽃마을로 들어와 병실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간호사로부터  환자가 임종 단계에 들어   같다고 알려왔습니다.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미 임종 2단계 까지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상태로라면 앞으로 길어야 3시간 안에 임종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