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한세상의 보따리 이야기 – 유통이 변하고 있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9. 4. 18:15

한세상의 보따리 이야기 유통이 변하고 있다

 

(생생소호무역 한세상님 칼럼)

 

오랜만에 해외 출장을 줄이면서 요 몇 일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화장품쟁이들이 모여 소주도 마시고 장사 이야기도 하면서
..

예전에 화장품 전문점이 잘나가던 시절을 많이들 그리워하는 것 같다
.
대리점을 함께 하던 사장님들은 모두 어디를 가고 대부분 새로운 분들이

대리점을 하기에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나까마 역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떠나서 이제는 아는 분들 보다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그나마 오래된 전문점 사장님들이 많이 반가워 하는 것 같다
.

내가 보따리를 하는 것을 대부분은 아는 눈치여서 이야기의 중심이

자연스레 나에게로 향하고...
그분들의 관심은 역시 일본의 디럭스 스토어. 그리고 중국의 저가격

화장 잡화에 온통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지금 화장품을 비롯해 한국 유통은 과도기의 중심에 서있다
.
요즈음 남대문도 그렇고, 용산 전자상가,

하다 못해 장안평 자동차 악세사리 부분도 온통 먹구름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쇼핑몰은 어떤가
?
말 그대로 죽을 맛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

장사가 안 된다 소비가 줄어 들었다는 건

비슷한 말 같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다.

지금은 소비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점포가 장사가 안 된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고 변화가 심하다는 이야기다,
지금의 유통의 변화 중심에는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 라는 것이

존재한다.

한국의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는 한국 유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
제조업자는 물론이고 이미 대리점이나 도매상이 발 붙일 곳을 싹부터

자르고 있다.

소매점은 대리점이나 도매상을 거치면 도저히 소비자와 가격을 협상할

수 없게끔 가격이 오픈 되어 있다.

하면, 소매점이나 전문점은 제조업자나 수입업자에게 직접 중간 마진이

없는 조건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방법 이외에는 살아 갈수 있는 방법이

없어지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는 도매라인을 송두리째 잡아먹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가령 예를 들어
랑콤 마스카라가 백화점이 33000원 이면 가격 비교 사이트는 18500

이다. 남대문 시세가 18000원 면세점 가격이 21000원이다.


국산 화장품은 가격을 예를 들어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공장도가 100, 소매점가 200원이면 도매가가 보통 120원인데

가격 비교 사이트는 110원이다
.

많이 알려진 유명 브랜드일수록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
일부는 미끼 상품이라는 이유로 역 마진이 휭횡하고 있다

대리점과 도매상은 중간에 개입할 여지가 없어진다.

이 가격 비교 사이트는 업자들간에는 피를 말리는 생존의 게임이기에

피할래야 피할 수도 없는 상태이다..

하면, 우리 보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역시 남대문이나 도매상을 배제해야 전문점이 살고 보따리도 산다
.
온라인도 인터넷 쇼핑몰은 안 된다
.
규모가 있거나 부대 비용이 들어가는 인터넷 쇼핑몰은 살아남기 힘들다
.
보따리도 역시 직접 오픈 마켓(옥션이나 지마켓)에 뛰어들어 가격 경쟁을

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

하지만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
도매상이나 온라인 쇼핑몰이 축소되면 소매상(전문점)이나 오픈 마켓

(옥션이나 지마켓)이 대박이 날 확률이 높아 진다는 이야기도 성립이 된다.

다 품목 소량 위주에 보따리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오픈 마켓 셀러나

전문점 점주들과 최대의 윈윈 효과를 만끽할 수가 있다는 계산이다..

뭐든 변한다
.
지금 유통이 변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로 어떤 가격이든 모두 노출이 되어진다면

반대로 해외 상품 특히 틈새시장을 노리는 단품,

단품에 단기성 상품은 최대에 전성기를 맞을 것이다...

 

이건 보따리에게 최대의 전성기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다만 조직적이고 경험적인 팀들만의 잔치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정보가

공유되어서 보따리 전체에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솔직히 있다.

문제는 그런 기회가 오더라도 한국의 거래처에 약한 부분이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소매점(전문점) 거래처가 없다든지

오픈 마켓 셀러 단골 몇 명 확보가 안되어 있다면
모든 것이 공염불 아닌가?

지금이라도 해외 중국이나 일본 거래처 보다 한국 거래처에 공을

드리는 것이 어떤가?
조심스럽게 권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