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한세상의 보따리 이야기 - 아이템 만들기

주님의 착한 종 2007. 9. 4. 18:12

 

한세상의 보따리 이야기 - 아이템 만들기

 

(생생소호무역 한세상님 칼럼)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중요한 걱정거리 하나가 아이템

문제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 할 것인가
?

장사를 한다는 건 수익을 창출 해야 한다는 분명한 전제조건이 붙는다
.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 장사는 있을 수 없다.

자선사업도 아니고 할 일이 없어서 시간을 죽이는 것도,

경험이나 쌓으려고 하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떻게든 수익을 창출 시켜야 한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

그런데 그 수익 창출의 중요한 하나는 분명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
아이템이 무엇이냐가 이미 승부수의 결정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

보따리 또한 예외가 될 수 없다
.
보따리의 시장조사나 친목을 위한 모임참석 그리고 열심히 인터넷을

뒤지는 것 모두 그 아이템을 확보 내지 정보공유를 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과연 그 아이템이라는 것이 시장조사 하는 과정에서

나 여기 있소 하고 짠!! 나타나는 것인가.

그런 일은 절대로 없다.

그런 일이 있을 거라는 기대는, 마음속으로 솔직히 누구나,

하지만 그런 로또의 대박같은 행운의 기대감은 오히려 보따리를 더

피곤하고 처참하게 만들뿐이다.

 

가끔 시장조사를 해보면,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 재래시장, 도매상

그리고 원산지(공장) 등을 다니면서 그 아이템 이라는 것이 짠! 하고

나타나기를 자신도 모르게 바라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공허하게 혼자 쓴웃음 짖는 일이 누구나 발생할 거란 생각이다.

아이템, 그건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거다
.
만약 아이템이 그냥 눈에 띄면 이미 그건 자신만의 아이템이 될 수 없다
.
그런 아이템은 경비 세이브 목적 보따리들의 공동 아이템일 뿐일 것이다
.

경비 세이브 목적의 공동 아이템은 그냥 말 그대로 공동 아이템일 뿐이다.

오히려 세관과에 눈치 작전에 신경만 쓰이는

그리고 그저 약간의 돈이 되는 말 그대로 경비세이브용이다.

여기에 목숨 걸면 피곤하다
.
이건 보따리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입이 아프도록 이야기하는 것이니
.
더 이상 언급은 안 하겠지만 아이템은 분명 만들어(?)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그리고 자신에 거래처 사장님들과 함께 살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누구보다도 현실감은 직접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소매점 사장님들이다.

특히 오프라인 사장님들, 그분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듣고

또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해서 자신의 색깔을 입혀서

아이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다고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
우리 보따리는 유통업자이지 수입상이나 무역상이 아니다
.
물건을 대량으로 사입해 창고에 쌓아둘 필요도 없지만 제품을 만들어

팔 수는 더더군다나 없다.

우리는 지금 내 거래처에 팔릴 수 있는 물건, 그리고 팔 수 있는 정도만

핸드 캐리, 또는 현장 통관해서 팔고, 상품 라이프 싸이클이 지나면

바로 그 상품에 미련 버리고 또 새로운 신상품을 개발해서 파는 것,

그것이 우리 보따리들의 업무이다.

우리가 상대 하는 것은 일본이나 중국의 도매상들이다.

(한국 도매상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팔릴 수 있는 적당량 만을 주문하면 된다.

이러이러한 기능성을 첨부한 상품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기술적으로 아주 적당량만을 매입해서

그리고 아무리 상품이 잘 팔려도 아이템이 공개되면 바로 그 상품은

주 아이템 목록에서 정리하는 것이 보따리의 원칙 이기에..

소량 매입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보따리는
..
한 상품에 특히 한 회사에 집중은 절대 금물이다
.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도 한 아이템 집중은 피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도 항상 그 아이템을 버릴 때를 생각하며
아이템을 개발 하여야 문제가 발생 하지 않는다
.

그리고 아이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특히 판매마진) 과감히 거래하던

도매상이나 상대회사를 갈아 치워야 한다..
그것이 보따리의 강점이자 약점이지만
..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
일본이나 중국의 도매상이나 공장 등 거래처가 아니라

한국의 고정 거래처이다.

한국의 거래처가 원하지 않는 아이템은

일본이나 중국에 어떤 친분 관계가 쌓여도 바로 폐기처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본이나 중국 보다는 한국의 거래처가 월등히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뭐든 우선 순위가 있다

날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은 일본, 중국 상인이 아니라

분명 한국 상인들이라는 것이다.
이건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

아이템 개발, 그건 시장조사를 하면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고

시장조사 시에 느낀 점을 거래처 사장들과 함께 의논하고 생각하면서

만들어 내야 한다. 그것이 진짜 아이템이다.
물론 더 중요한 건 거래처 사장들과의 인간 관계 형성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