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온라인/쇼핑몰로 일어서자

온라인 쇼핑몰 성공신화 6인의 노하우 (4)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7. 17:05

온라인 쇼핑몰 성공신화 6인의 노하우 (4)

 

“명품은 소비자 신뢰가 관건 … 발품 팔아 수입선 뚫어”
수입명품 판매하는 최희곤 씨

 

 

전기공학 전공, 87년 현대그룹 입사, 2002년 INI스틸 전기팀 차장.

인천 송도에서 수입명품점을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는

최희곤(45) 씨의 이력이다.

‘수입명품’과 전혀 관련 없는 반평생을 보낸 최 씨는 2003년 초

수입명품점을 운영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뒀다.

 

유럽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자연스레 국내외의 명품 가격 차를 알게 된 최 씨.

다른 판매자보다 조금만 더 싸게 팔면 뭔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수입명품 매장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혼자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한 달 가까이 발로 뛴 끝에 5곳의 거래선을 잡아 돌아올 수 있었다.

 

“명품 장사는 질 좋은 물건을 얼마나 싸게,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느냐가

성패를 결정합니다. 저로선 일단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거죠.”

 

이후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최 씨가 찾아낸 가게 터는 카페거리로 유명한 인천 송도.

젊은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총 창업비용은 1억원 선.

가게 보증금 3500만원, 인테리어와 각종 집기비 1500만원, 초도 물품비

5000만원 등이었다.

 

그러나 주머니 가벼운 젊은이들에게 수입명품 매장의 문턱은 너무 높았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 찾은 길이 바로 온라인 판매였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명품은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

많습니다. 후발주자이긴 해도 정상품만 취급한다는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승산이 있겠다 싶었지요. 명품은 가격만큼 신뢰도가 중요하거든요.”

 

2003년 7월 ‘www.luico.co.kr’이란 홈페이지를 열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상 수입품이란 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쇼핑몰 또한 찾는 방문객이 거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시도해본 것이 ‘옥션’ 판매입니다.

 한 명, 두 명 고객이 생기더니 신뢰할 만한 제품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2003년 말 파워셀러 대열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자 홈페이지에도 찾아오는 고객이 늘어나더군요.”

 

온라인을 통해 가게를 알게 된 단골들은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찾아온다.

거상이 된 최 씨가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해 버는 돈은 월 1억원.

매달 집으로 가져가는 돈만 1500만원이 넘는다.

제2의 인생, 확실히 성공한 것이다.

 

김소연/ 매경이코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