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창업/창업실패,성공담

[사이버 청계천 창업기] 시간도 벌고, 정보도 얻고 '맞다, 인터넷’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0. 15:45

 

[사이버 청계천 창업기] 시간도 벌고, 정보도 얻고 '맞다, 인터넷’

글쓴이 : 빵대사랑

 

한 업체의 영업정보를 얻으려고 설명을 하는데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소요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왜 업체의 정보가 필요하며 인터넷에 왜 올리며 그리고 인터넷에

업체정보를 올리면 왜 좋은가 등등을 설명을 해야 되니까.

그리고 업체 관계자 분들이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마침 손님이 있으면 그 손님이 갈 때까지 기다리고...

그리고 혹 업체의 영업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려고 한다는 구실로

당신들의 영업정보를 나쁜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의심을 받는 경우와

인터넷이 없어도 지금껏 영업을 잘해왔는데 왜 인터넷이 필요하냐

는 등 반문을 하는 경우 설득을 시키는데 더욱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시간 절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하루에 보통 6시간 정도 다리품을 팔아서 업체들을 방문 영업정보를

수집하는데 한 업체당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면 하루에 방문하는

업체수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그렇다고 대충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살아있는 현장의 생생한 청계천 업체들의 영업정보를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으니까.

그럼 어떻게 하면 시간을 절약하면서 업체의 정보를 좀더 쉽게

입수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인터넷이란 용어를

접어두고 기존에 흔히 사용되던 청계천 상가책자를 만드는데 자료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정보를 입수하기로 했다.

예상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 같았다.

청계천에서는 미처 시도하지 않은 인터넷이란 용어대신에 업체

관계자 분들이 사용해오던 상가책자를 제작하려고 하니

영업정보를 부탁 드린다고 하면 긴 설명 필요 없고 별다른 의심

없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신들의 영업정보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인데 굳이

마다할 업체가 없었다.

대로변에 위치한 업체들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청계천의 특성상

골목골목에 위치하여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특색 있고 전문적인 업체들의 정보를 가능한 최대한

발굴하여 인터넷에 올려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하는

나의 목적 때문에 골목골목 사람이 겨우 지나갈 만한 그러한 공간도

마다하지 않고 들어가서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어 자료가 될만한

업체의 정보를 입수하는데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덕분에 청계천 골목골목에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어디쯤 있다는

것도 알게 된 것 같다.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를 하다 보면 지나가던

업체 관계자 분들이 길거리에서 무엇을 노트에 적느냐는 등 과민

반응을 보일 땐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혹 당신들에게 어떠한 피해가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는 것

같았다.

청계천 대로변 안쪽에도 많은 업체들이 모여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대로변과 달리 골목골목에 예전부터 자연적으로 업체들이

하나 둘씩 모여서 상권이 형성된 관계로 잘못 들어가면 나중에 다시

되돌아 나오려고 할 때 들어갔던 길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하여

지참한 지도를 보면서 한번 지나간 지역은 표시를 하여 빠지는

지역이 없게 하려고 바로 코앞의 맞은편 지역도 방문하지 않고

한 구역을 방문하면 지도에 표시를 하고 다시 되돌아와서 맞은편

지역을 방문을 해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