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청계천 창업기]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
글쓴이 : 빵대사랑
기존에 나와 있는 청계천 지도를 참고로 하여 자영업체들이 모여서
상권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지도상으로 점검하면서 하루하루 조사를
할 지역을 설정부터 하였다.
예전의 청계천을 복개하여 현재 서울의 중심도로 중 하나가 된
청계천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형성된(행정구역상으로는 서울 중구와
종로구) 자영업체들의 영업정보를 수집하기로 하고 청계천 2가
네거리부터 청계천 8가 네거리까지의 좌우지역을 청계천 시장조사의
영역으로 삼았다.
출근을 하여 사무실에서 당일 시장조사를 할 지역을 지도상으로
선정하여 계획을 세우고 선정된 지역에 도착하여 영업정보를 입수
하기로 하였다.
우선 상권이 형성된 지역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주차시설 등등 일반
네티즌들이 내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업체들의 상권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주변 사항까지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적기
시작하였다.
즉 다른 사람을 입장에 서서 초행길에 홈페이지에 올려진 정보만을
가지고 업체의 제품을 구매하러 간다고 생각을 하면서 청계천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지도 한 장과 입수한 정보를 적기 위한 노트 한 권을 가방에 넣고
업체들을 하나 하나 방문하기 시작하였다.
그때가 1999년 겨울이었다.
아주 매서운 추위에 업체들의 정보를 노트에 기록하는데 손가락이
얼어붙고 기온이 떨어져 글씨도 제대로 쓰여지지 않아 입김으로
볼펜을 녹이면서 업체들의 정보를 적던 기억이 난다.
지도상에 어디부터 어디까지 특정 업체들의 상권이 형성된 지역을
색깔이 있는 필기구로 표시를 해놓고 주차시설 등 주변 사항까지
표시를 해놓고 업체들을 방문하여 업주들에게 청계천에 있는 업체
들의 영업정보를 정리하여 인터넷에 올리려고 한다면서 명함을 얻고
업체가 취급하는 품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시작하였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청계천의 업체들에겐 인터넷의 인식부족과
수 십년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도. 소매로 판매해왔던 관행이 있어
인터넷의 필요성을 느끼는 업체가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니 협조는 자연히 기대하기 어려웠다.
청계천의 영업정보가 완성되어 인터넷에 올리면 업체는 인터넷을
통해 영업홍보를 할 수 있어서 좋고 소비자는 인터넷으로 업체의
영업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을 하면서 명함이나 영업
정보를 부탁 드리면 거의 부정적인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인터넷이 없어도 장사를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수 있는데 그것이
왜 필요한 것이냐면서 지금은 바쁘니 다음에 오라든지 아니면
나는 인터넷에 관심이 없다라는 식으로 응대하는 것이었다.
그분들은 나를 물건을 판매하러 온 일반 외판사원이나 영업사원과
같은 취급을 하는 것이었다.
분명히 당신들 좋고 소비자들이 좋은 것인데.
정말 맥 빠지고 충격적인 소리에 황당하였지만 언젠가 많은
네티즌들이 청계천의 영업정보가 있는 홈페이지를 알고 이용
한다면 지금과 같은 생각은 하지 않고 그들이 나를 찾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문을 나서서 다음 업체를 방문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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