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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청계천 창업기] 600만원으로 시작한 자영업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0. 15:36

 

[사이버 청계천 창업기] 600만원으로 시작한 자영업

글쓴이 : 빵대사랑

 

600만원으로 시작한 자영업

퇴직금과 보험회사 대출로 받은 600만원으로 (주)해저동산 옆

건물에 4평 가량 되는 작업장을 계약하고 수족관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비품을 구입하여 일을 벌였다.

나의 청계천에서의 자영업이 시작된 것이다.

해수어 수족관을 제작하여 친구회사에 납품도 하고 가게를 방문하는

일반인들에게 해수어 수족관과 해수어에 필요한 기본설비를 제작하여

판매하기도 하였다.

점차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할 무렵인 93년 불어 닥친

바다가재 체인점 오픈 열기는 나에게 사업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국내에 바다가재 수족관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전무했던 그 당시에도

체인점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바다가재 수족관의 정확한

특성을 알지 못하는 일반 활어수족관 업체들이 제작 납품한 바다가재

수족관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바닷가재가 오랫동안 살지 못하는

바람에 체인점과 체인점 본사를 당혹하게 만들었다.

수족관에 들어간 바닷가재가 며칠을 견디지 못해 폐사하고

수족관에서는 비릿한 냄새가 진동하여 애를 먹고 있던 중 체인점

본사 직원이 수족관 업체들이 몰려있는 청계천을 돌아다니다가

나의 작업장을 방문하여 상담을 하게 되었다.

나는 우선 바다가재의 서식조건과 환경을 알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자료를 수집검토하기 시작했다. 참고문헌과 백과사전 그리고 바다

가재의 최대수출국인 캐나다 대사관을 방문 상무관과 상담을 통해

결정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바다가재는 수심이 굉장히 깊고 맑은 청정지역에서 살다 보니

수족관 물이 항상 깨끗해야 되고 섭씨 4-5도 와 같은 온도가

아주 낮은 조건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또한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해야 된다는 등 여러 가지

특성을 알게 되었다.

나는 바다가재들이 살았던 환경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바다가재

수족관을 제작하여 납품한 결과 만족스럽다는 체인점본사의 인정과

함께 사업적으로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당시 바다가재 수족관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 하나는

수족관속 물의 온도를 섭씨 4-5도로 계속 지속시켜주는 냉각기

문제였다.

냉각기에 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냉각기를 제작 업체가 제작해

주는 대로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름철 냉각기에서 가끔 문제가 발생하여 A/S를 해주어야 될

경우에 여름철이 가장 바쁜 계절인 냉각기 업체로서는 수족관 A/S에

소홀해 지게 되었다. 난처한 경우였다.

그 무엇보다도 신용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그럴 경우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수 밖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수족관과 냉각기가 같은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수족관

A/S를 위해서나 냉각기 A/S를 위해서나 마찬가지로 냉각기 기사와

내가 같이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도 같이 발생한 것이다.

해결책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내가 직접 냉각기의 기본지식을

배워야 되겠다는 생각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해서 냉각기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기 위해 관련서적을 보고 제작업체들이 냉각기를 제작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기술을 익혀 드디어 6개월 만에 혼자서 냉각기와

수족관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경쟁력도 살아날 수 있었고 A/S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제작 납품한 바다가재 수족관가격이

가격 면에서 다소 비싸다고 관련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말들을 한다.

하지만 납품한 제품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고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도 만족한 체인점 본부는 전적으로 바다가재 수족관 제작의뢰를

나에게 하였다.

당시 서울 강남과 지방의 유명레스토랑에서 바다가재를 취급하는

업소의 90%이상은 내가 제작한 수족관을 납품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