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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템 선정이 다는 아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4. 16. 16:38

좋은 아이템 선정이 다는 아니다.

 

쇼핑몰 운영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

고객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가져다가

합리적으로 산정된 정당한 가격으로 판매하면 된다.

이것이 인터넷 쇼핑몰이 성공으로 가는 기본단계다.

 

그런데 이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운영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성공하는 아이템이 꼭 쇼핑몰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작년 한해 어렵다던 인터넷 쇼핑몰, 특히 의류 쇼핑몰에서 유행과

트렌드를 읽은 제품은 대박을 쳤다.

당장 필자의 경우만 보더라도 헐리우드 스타일 젤리신발과 옥션에서

목폴라티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목폴라라는 아이템 하나에도 작년 여름에는 어깨와 가슴에

셔링이 있는 제품이 많이 판매되었고, 여름만 되면 기본적으로 판매되던

나시티는 그리 많이 나가지 않았다.

같은 아이템이라도 세부 아이템으로 어떤 것을 선정하느냐에 따라

이처럼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이다.

 

반면 유행상품이 아니라고 여겼던 트레이닝복과 기본티셔츠가 거의

일정하게 5%씩 성장 추세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업자들은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필자의 경우 기본 아이템 외에도 기획전에 맞는

아이템을 그때그때 선정하여 명절에는 한복과 제과상품,

우기에는 우산과 잡화, 여름엔 모자와 반바지, 가을엔 등산화와 자켓

등으로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아이템을 잘 선정하여 이처럼 상당한 매출액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필자 또한 지난 2003년 쇼핑몰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인터넷 상에서는 계속해서 주문이 들어 오는데 자금회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추가 사입에 애를 먹었고 악성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예상외의

창고비를 지출하는 등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세무서로부터 약 8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 받아 쇼핑몰

존폐까지 생각할 지경에 이르렀다.

세무서를 안방처럼 드나들고 검찰조사까지 받는 등 엄청난 심적 물적

고통을 당한 후에야 ‘쇼핑몰 최소한의 법칙’을 간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템 선정은 매출의 여부와 곧바로 연결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재고, 교환, 반품, 취소 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쇼핑몰의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후자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고객의 관점에서

선정되어야 한다.

그래서 쇼핑몰 운영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생산자와 유통업자를 발로 뛰어 찾게 되고, 만족할만한 가격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확정된 아이템은 인터넷 상에서 웹 기술로 표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고객의 관점에서 보여지게 되며 그것이 매출로 이어질

때 아이템 선정에 대한 성공의 기쁨을 만끽한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매출이 곧바로

자금회수로 이어지지 않고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매출에 따른 현금을

회수하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자금회수 기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아이템 종수를 확장하는데 애를 먹는다.

자금회전의 기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쇼핑몰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도,

어렵게 하기도 하며 심지어 쇼핑몰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이템 선정과 자금회전의 문제는 우선순위가 있으되, 일단 쇼핑몰을

오픈하면 상호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어느 한쪽이라도 소홀히 취급

했다간 운영상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한때 성공하는 쇼핑몰 운영자가 되기 위해 좋은 아이템만 선정하면 되는

줄 알았던 필자는 ‘쇼핑몰 최소한의 법칙’이 성공 쇼핑몰로 가는 지름길

이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임을 알게 되어 비로소 참다운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로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출처를 잊어 먹었습니다. 확인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