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여울목님의 동경 시장 개척기 (5) |

주님의 착한 종 2007. 4. 2. 15:12

일본 동경 개척기  (5)

 

아직도 보따리에 적응이 안 된다..
아직도 안개처럼 미로를 헤매는 것 같다..

이제는 적자는 아니지만 겨우 용돈 정도이다.
차라리 오사카를 다닐걸..
괜히 동경 다닌다고 경비만 엄청 축내고…
동경 한번 오가는데 70-80만원 가량 든다..
오사카 3 번 올 경비다.

하지만.
프로들은 그래도 모두 동경을 오고 있는 거 아닌가..
나도 젊은 놈이 미래를 보고 일을 해야지..
언제까지 오사카에서 뒹굴고 있을 것인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자부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고 초조하다
우선 당장 수입이 저조하니까..

다행히 그분의 말씀처럼 내가 개척한 아이템이 나를 지탱해준다..
이제는 서울 남대문에 그 물건이 제법 많아 팔라고 있다..
지금은 철저히 하꼬비를 동원하고 일을 하지만..

왜 그땐 하꼬비 동원 생각을 못했을까?
세금과 운임비등을 고려하면 당근 이것이 유리한데..
더더군다나 내 동료 하꼬비들의 수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서로 도우면서 사는 건데.

지금도 솔직히
보따리를 계속 해야 하는가는 갈등 속에 있다.

우선은 와이프가 강력히 반대한다..
차라리 한국에서 노가다를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젊은 여자가 독수공방도 하루 이틀이지.
그것도 솔직히 문제이다.

하지만 나도 나이가 내일모래면 40이다.
이 나이에 어디에 취직을 할 것인가..

오사카를 다시 열심히 다녀?

오사카는 한번 다녀오면 그래도 40-50은 떨어지는데..
동경은 소규모라도 돈을 투자해서 정식무역을 하기 전에는 어렵다.
어디 돈 한 오천 하늘에서 안 떨어지나?

그래도 오천은 있어야 뭐라도 수입을 해볼 수가 있는데..
그분이 아시면 미친 놈이라고 펄펄 뛸 일이지만..

솔직히..
난..
좀 쉽고 우아하게 일하고 싶다.
이건 너무 힘들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로또 일억만 당첨되면..아휴..

 

글쓴이 : 여울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