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시장 개척기 (3)
영등포에서 그분을 만났다.
할말이 많은 것 같았는데 아무 할말이 없다.
그냥 한참을 말없이 그분을 보기만 했다.
그분이 말한다.
한낮에 소주 해봤어? 한번 해볼래?
싫다고 했다.
그리고는 그분에게 퍼부었다.
가르쳐 줄려면 똑바로 가르쳐 주어야지 고생만 실컷 했다고..
이번에 한 30만원 적자, 모두 변상 하라고..
그분이
한참을 웃어 제킨다. 그리고는 ..이왕에 손해 본 것
오늘 술도 나보고 사란다.
그분과 남대문을 돌아보고 저녁에 술을 마시며
결국은 울음을 터트렸다.
너무 살기 힘들다고....
같이 하자고 매달렸다.
한마디로 자른다. 그건 둘 다 죽는 길이라고…
혼자 하라고 한다.
그렇게 다시 동경을 혼자 두 번째 들어갔다..
이번에는 담배는 2보루만 했다.
저번에 담배를 겨우 두 보루 PC 방에 팔고 나머지는 한국으로
들고 왔기에 이번에는 두 보루만 했다..
신오코보 .
신기하게도 담배는 pc 방에 바로 처분이 되었다..
아, 이렇게 거래처가 생기는 거구나!! 힘이 솟는다.
김도 바로 처분했다, 한국 식품점에..
김은 그분이 다니는 식품점에 처분했다..
그분의 배려 덕분이다..
이건 뭐가 잘못 된 것 같았다..이건 홀로 서기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제 화장품 처분만 남았다.
훨씬 일이 쉬워 보였다..
야메요코를 헤집고 다녀 보지만 역시 역부족이다.
이건 포기하자 그냥 한국으로 가져가자.
우연히 백화점에서
눈에 뜨이는 물건을 발견 했다.
디카로 찍으려다 직원의 눈치로 포기하고..
그 물건을 쟈스코에서 찾아보았다..
없었다. 다시 바크로쵸 도매거리를 찾아 헤매다
결국은 발견, 우선 10개를 사입했다
(아이템은 말할 수 없음)..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
그날은 기분 좋아 소주 한 병 까고 잠을 청하고..
그 물건 남대문에서 난리 부르스다..
우선 100개만 가져 오란다.
그렇게.
다시 동경 행은 계속 되었다..
아직도 적자지만..
글쓴이 : 여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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