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112 - 조선족

주님의 착한 종 2007. 2. 26. 11:51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백 열두 번 째 이야기

조선족의 의미는…

제가 이곳에 잡기를 적어 오면서 내내 머리 속에서 떨쳐 지지 않은 채
유보되던 글의 화두 중에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전 짧은 이야기를 하나 올린 적은 있지만,
워낙 이 카페에 조선족 회원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으며
또한 첨예한 부분이 서로 상충되기에 되도록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넉넉한 마음으로 이에 대한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조선족 여러분의 너그러움을 양해 바랍니다.
동네북은 사실 지금까지 글을 적으면서,
본 카페의 주인장에게도 독설을 하였고,
같은 운영자에게도 적잖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간혹은 카페내의 어떠한 업종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도
직설을 하였지만, 오히려 그분들의 위로와 격려에 고무되기도 하였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우리는 중국의 조선족을 흔히 교포라고 합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한국과 중국이 수교되면서, 한동안 가로 막혔던

핏줄의 이음에 있어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성급하게 붙여진
명칭일 겁니다.

정확하게는 동포입니다.
동포던 교포던 그 단어 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또 하나...
조선족 이라는 표현도 저는 사실 마음에 안 들긴 매한가지입니다.
조선족이라는 것은, 중국 내에서 한족과 다른 소수민족의 구분을 위한

것으로 중국 내에서만 일컬어 지는 명칭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냥 중국에서는 뚱베이런~ 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한국 사람에게서는 "**족" 이라고 통칭을 할 경우
그 상대가 상당히 나약하고, 미천할 경우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참에 중국과 수교되면서 조선족이라는 명칭이 중국에서 스스로
사용하면서 나타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한국에 중국과 수교 이전에 그 어디서 "조선족" 이라는 명칭이

있었던 기억은 전혀 없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나갑니다..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어떤 업종이던 시작하려면
조선족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들 하기까지 합니다.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부딪히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겹치게 마련입니다.

언젠가부터, 서로 이를 갈면서, 하늘아래 다시 상종 하지 말아야
하는 원수 지간이 되어 버린 이야기는 온통 인터넷을 타고,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부풀려 져 갑니다.

하지만, 좋은 일은 어디서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그렇게 소멸되어 간곤 합니다.

그냥 조선족은 조선족이고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중국인이고, 한국인 입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한국말을 하는 중국인입니다.
그렇게 해석을 하시면 되는 것을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여서 불편하다 할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조선족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인이라고 모두 산타크로스는 아닙니다.
한국인이기에 나한테 더욱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틀린 것입니다.

모두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아닌데
아직도 중국에서는 조선족과 한국인의 마찰은 끊길 날이 없습니다.

부디 우리 카페의 회원 여러분들께는
이러한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바램에서
무역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 가끔 조선족에 대한 이야기도 올리기 위한 첫 번째 글이라

여겨 주시면서..

동네북
 

가끔 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떤 사이트에는 한국인들과 조선족들이 거의 패싸움을 하고 있더군요.

서로가 조심하고, 동네북님처럼 처신을 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