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89 - 악덕 중국무역 체험단 업자

주님의 착한 종 2007. 2. 12. 15:26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여든 아홉 번 째 이야기


악덕 주선자의 입장에서…
“햐~ 오늘은 몇 명이나 간다고 신청 했누?”
“요것덜.. 무지 싸니까 무지 달려드는구먼…”
“이번 선박비는 완전 헐값에 쇼부는 봐 놔 있제?”
“그럼 어차피 사람도 없이 가는 선박에... ㅋㅋㅋㅋ”
“근데, 보자… 올 때, 개인 수하물 형식으로 뭐뭐를 가져 오라구 헐까?”
“저번 명동에 김사장이, 양주를 좀 가지고 오라구 했는데…”
“맞다… 이번엔 시바스리갈을 한 병씩 들구 오라구 하자...”
“일단 그것을 요 초짜들한테 빼앗는 방법으로는?”
“그랴 그랴… 그래서 왕복경비에서 고만큼을 빼주고,”
“그러면... 간단한 농산물과 요것을 집어 넣으면…”
“경비가 더 싼 것처럼 나오네?...”
“험~ 험~! 마이크 테스트… 완~투~쓰리… 마이크 테스트..~”

“동네 초짜 여러분을 위한 특별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번 동네 잔칫날, 별다른 스케쥴이 없으신 초짜님들… “
 (대부분 촛짜들은 시간이 할랑 허거던..)

“저희가 이번에 바다 건너 중국이란 곳을 시장조사를 댕겨 옵니다.”
 (이 초짜들이 외국을 한번도 댕겨 본적이 없거든...
 여권도 제대루 가지구 있는 초짜도 드물제..?
 고거 맹글어 준다고 또 얼마 챙기구… 룰루~랄라~)

“험~ 그랑게.. 중국이란 나라가 뭔 나라냐를 일일이 설명은 하덜 않습니다.”

“하여튼 기회의 나라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 갈 바를 알려주는
 그러한 나라임은 여러분도 떼레비죤이나, 신문이나 봐서 알겠지만...
 하여튼, 이번 저희가 신형 선박으로 여러분을 중국 시장 조사를 댕겨올

참인데.. 가격은 그냥 혼자 댕겨 오는 것과 비교한다면, 눈이 뒤집어지는
가격이요~”
(이 초짜들이, 여행사 본업의 단체시에는 얼마나 할인되는 줄 알 방법이
있냐?...ㅋㅋㅋ 여튼 많이만 모여라..모여라. 꿈동산..)

 

“그리고, 여러분들이 중국에 내다 팔 것도 준비하시고,
또한, 중국에서 엄청시럽게 가격이 싼 물건 중에 뭐를 사올 것인가도
준비들을 하시요...”
(바로 요 말에 초짜들이 껌벅허거던… 즈그덜이 뭘 중국가선 팔긴 팔어?
그리고 중국 가서 뭘 사온다 그랴..? 사서 와봐야 헛물인데..ㅋㅋ)

 

“그라고.. 요건 옵션인데요..
오실 때, 여러분들이 뭘 사가지고 오면 돈이 되는지를 잘 모를 것

같으니, 우리가 말씀 드리는 품목을 무지 싸게 사서 들고 같이 오시면,

항구에서 모두 사 드립니다.”

 

“그러니까.. 다음 불러 주는 항목을 준수하여 한국으로 오실 때
반드시 챙겨 오면, 경비가 절감됩니다.
자~ 부릅니다..받아 적으세유…”

 

“고추까리, 꺼먼쌀, 참깨, 좁쌀, 참기름..  아~ 이건 중국서 배를 타기

전에 우리가 다 이야기 해놓고 수년간 신용으로 거래하는 점포가

있고, 포장도 딱 해놓았으니.. 그냥 돈만 주고 들고만 오면 되겠습니다.”

 

“참, 그리고 이번엔 특별히 여러분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여러분을 위하여
참으로 이번 항차의 초짜님들은 복도 많아유..
오실 때, 배 안에 있는 면세점에서 시바스를 한병식 챙겨서 내리세유..
이것도 우리가 모두 사줄 테니까... 전혀 부담 없을 뿐 아니라,
경비가 팍팍 절약되면서, 여러분은 중국이란 외국을 거의 꽁짜로
댕기 오는 셈이쥬.”

“방송 끝~!!”

 

“그리고.. 얼른 박사장, 김사장 모두 한테 연락해 둬야지.. “
“박사장이 그때, 참기름이 다 떨어졌다더만..”
“저번 꽁지돈을 아직도 못 받았으니..이번엔 더 받아야것다.. “
“룰루~ 한 20명 되면 딱 좋은데.. “
“그러면 고춧가리가.. 흐음... 얼씨구 조아라.. 지화자 좋네.. “
“히여튼 요즈음 불경기가 좀 더 오래가야...
 요런 초짜들이 더 디글디글하게 꼬여 들터이고...
 간혹 가다, 중국드림에 대한 테레비 방송도 한번 씩 때리주고... “

“이 초짜들이 중국 시장을 조사한다고 데불고 가면..
 나원 참.. 중국에선 중국넘들이 이것들이 초짠지, 아닌지 구분이 잘

안 가거던.. “

“흐흐흐..그러면 중국에선, 뭔 공무원들까지 나서가지고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하여 준다고 그러기도 하잖어...
크크크..이 촛짜들이 여기 한국에선 좀 풀이 죽었다 하더라도
내 경험에 비춰보면..말이여.. 중국에 데려다만 놓으면, 죄 사장님이여..
어찌나 폼잡고, 그럴듯하게..행동을 하는지..”

 

“중국넘들도 껌벅 할 정도니께...그러니까, 그런 부분으론 별로 신경

안 써도 되거던... 무지 많은 것 처럼 껄렁거리거던...
나야 뭐 그냥, 네~ 네~ 솨장님~ 그러기만 되거던.. “

 

“그러다가, 한 두어번 댕겨 온 눔 중에는 꼭 시비거는 눔이 있지..
이눔들은 눈치가 빠른 눔이여..
그러니.. 이런 눔은 얼른 내편으로 맹글어 한편이 되어 버리던가..
아니면, 조직에서 뭉게버려서, 내 쫒아야 혀~

장사에 걸리적 거리기만 하고.. “

 

“쳇~ 촛자가 뭔 중국엘 가서 뭔 시장 조살 헌다요..?”
“그냥 배태워주고, 재워주고, 시장에 주욱 풀어 놓으면..즈그가 즈그

눈으로 보고 댕길 것이고… 그곳에서 뭘 제대로 보겠어...
말이 통하나?, 길을 제대루 아나? ...크크크 “

 

“그러다, 제대로 본 것 없지... 이 초짜들은, 대부분 그러지...
내가 초짜여서 못본거다..우쉬... “

 

“크크크 백날 천날 그렇게 다녀봐라.. 시장조사 되는지...
난 그게 더 좋아... 아니, 그럼 금방 시장 조사해서 지 혼자 나 댕기면,

내한테 떨어지는 게 없는데..? “

 

“하여튼 이번 항차에도 최대한 꼬셔서 데불고 가야지... “

"어이 미스김아.. 뭐 문구 하나 조응거 생각해라..
 초짜덜 뻑~ 가는 선전 문구...말이다.."


동네북

소위 말하는 보따리상 모집 행태랍니다.

리얼하네요. 그러니 보따리상은 없다는 말들을 하지요.

속된 말로 문둥이 콧구멍에서 마늘 씨 빼 먹는다고 하나?

벼룩이 간을 빼 먹는다고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