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아흔 번 째 이야기
아니.. 뭔가를 해야 하는데,,
남들은 모두 중국 가서 이것도 저것도 잘만 가져 오더만..
하기사, 내가 중국말이라곤, 찐땅 짱화, 마른땅 운동화~ "뿐이니..
무슨 일가 친척이 중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자본도 넉넉치 않은데...
그래도 중국엘 가야 해... 그래야 나의 이 생활을 벗어 날 수 있지..
뭘 가져 가야허나..?
뭘 사서 와야허나..?
어떻게 가지?
중국이 딥다 넓은데...어디로 가야 하나?"
아~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그런데 어디선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리..
아니..? 저건 무슨 아나운싱..멘트..?
그냥 중국 시장 조사를 댕기 온다고라..?
아니.. 물건도 그냥 사가지고 오면 무조건 사준다..?
아이고..시장조사 스케쥴 봐라.. 빵빵헌데..?
호텔서 잔댜.. 호텔서~ 아이고... 내 미친다...
도대체 서울서 부산가는 경비도 채 안되는 돈으로
중국 시장을 조사하러 간다요....
이거, 내 인생의 기회다.
3번의 기회 중에 그 첫 번째인 것이 분명하다...
으햐햐햐~ 나도 여권 맹글었다...
중국엘 다녀 왔다.
근데 도무지 뭘 보고 왔는지...
뭘 준비를 해서 가긴 했는데...
준비 한 것을 어디다가 흘렸남..?
근데, 분명하게 기억 나는 건...
인천에 도착해서, 연신 끙긍 거리며 길게 줄 서서..
아우성치며, 검색대 지나서 꼬치까리, 참기름, 까만쌀..
그리고 시바스리갈..
그것을 모여라 하더니, 봉고차에 싣고서 어디론가 훌쩍 떠난 후...
나한테 얼마를 쥐어 주었지...
내가 중국 다녀 왔다니까..
주위에서 뭐 물어 보는 사람이 그다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주변 사람들한테 뻥을 치고, 노가리를 풀 정도는 되야 하는데..
도통 뭘 느끼고 한 게 있어야지...
진짜로 지금 내가 혼자 다시 그 길을 간다면 갈 수나 있을까...?
그때 묵었던 호텔이나 찾아 갈 수나 있을까..?
흐음.. 아무래도 다음주에 또 간다고 그랬지...
그래.. 다시 한번만 더 들어 가야지...
이번에 똑똑히 알아야지...
그렇게 왔다 갔다를 몇 차례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가장 먼저 알게 된 것은.. 다름 아니라 따이공을 먼저 배웠다..
따이공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이건 철저한 조직에 의존하는 운송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
그런데, 기존의 따이공 조직의 철저함과 은둔성에
자신이 끼여 들만한 그 조직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그렇게 중국의 날개는 접혀간다.
중국을 선동하였던 그 주선자의 호주머니만 불린 채...
나만 이런 것일까..?
맞아, 저번 같이 갈 때, 수원 어디에 산다는 그 사람은 나하고는
뭔가 달랐지..
용인에서던가..? 뭔 점포를 내어서 잡화를 판다고 그러던데..
그 사람은 뭘 하는지 전화 때리 보자.. 끄응..
그렇게 전화를 하여봐도..
그 친구가 자신의 아이템을 선뜻 내놓는 것은 없다.
오로지 자신의 물품만 관심 있게 보고 왔고,
그에 대한 자료만을 자신만이 가지고 있을 뿐...
또 그때 중국에서 길을 잘 찾던 그 친구...
전화번호가 있었지..? 한번 전화 할 까..?
그 친구 그냥 아직도 마땅한 뭐를 찾은 것은 없단다..
그냥, 이사람 저사람 만나고 다니면서
자신이 중국에서 뭘 가져 올 것 만을 생각 하는 중이란다..
이럴 바엔, 같이 간 사람들과 인간성 좋게, 서로의 연락처를
더 많이 주고 받아나 놓을 것을..
아~ 우리를 중국 거의 공짜 구경 시켜준 곳에서,
서로의 연락처라도 전할 수 있게 모임이나 활성 하여 준다면...
하기사..
그 어떤 곳은, 몇 기, 몇 기.. 그렇게 해서
회원 관리를 한다고는 들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울 좋은 것이란 것을 금방 알았지 뭐...
또한 어떤 곳은, 모임의 회장도 있고..
기본적인 모임의 형태를 제법 갖춘 곳도 있더만...
그런 곳을 택하여 갈 걸...
작은 정보라도 공유하는 그러한 모임이라도 된다면..
어차피 이번 중국을 다녀 온 사람들은, 대부분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아~ 답답하다...
또 중국을 가긴 가야 하는데...
뭐 하러 가야 할 지...
무역을 배우러 가고,
시장 조사를 하러 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만 있다면..
내가 이 나이에 뭔 무역이여..무역은..
그냥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그게 최고지...
나는 그러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나의 눈은 그러한 것을 찾기란,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처럼 힘들고..
그래서..
나는 중국으로 향하는 날개를 그냥 접는다..
동네북
(ㅠ_ㅠ)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어떻습니까?
그러니 이모조모 다 따져보시고, 계획 잘 세우시고,
가서도 곰곰히 생각하며 공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비싼 체험비용을 들이는 건 억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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