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87 - 중국은 싸구려만 있는 게 아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2. 12. 15:21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여든 일곱 번 째 이야기

오늘은 모처럼 휴일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일요일..
직원들 모두 한가로운 휴일을 즐기는 탓인지..
조용한 집안에 강아지 깽깽거리는 소음만이 들립니다.

어제 한인회 모임에서 받은 상품 하나가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전화벨도 울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책상 위의 상품....
(이미 취급하신 카페 회원이 있는 관계로 그냥 상품이라는 단어로

지칭 하겠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일본제라고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던 것보다는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재질 면에서, 후 가공 면에서, 기능면에서...
아마 당장 한국의 대형마트점에서 이와 같은 동종의 물품을 산다

하더라도 이보다 좋을 리 만무할 것입니다.

이 가공 공장은 자세히는 몰라도 이곳 이우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서

제조되는 되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중국 내수 시장의 (딱 여기까지 적는데..쥔장의
전화가 왔습니다..ㅋㅋ)

우리는 왜 중국 내수 시장의 제품보다 못한 제품을 한국으로 가져

가야 하는지, 혹시 우리는 너무도 많은 엽전 의식 속에서 사무쳤기에..
즉, “우리는 안돼, 한국제 뻔하잖어? 암만 그래도 쩨가 최고여.”
“하이고~ 엽전들이 만들었으니..뒷마무리가 제대루 되냐..? “

그러기만을 줄곧 하다가 이제 중국에 와서 중국제품을 보고서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
“중국은 왜 약속을 안지키냐..?”
“납기일 미루는 것 봐라..돈다 돌아.. “
“중국제 뻔하지..”
“저것 봐라 마무리가 안 된다고 안 되여...”

자신들이 너무도 억압 받았던 것을 마치 중국산에 원풀이를 하는 것은

혹시 아닌지요..
하지만, 상기 두 가지의, 한국의 경우와 중국의 현재 시점을 이야기한

것이 틀린 이야긴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히 원인의 발단은 반드시 틀립니다.

한때, 한국 시장을 풍미하였던 맥가이버 칼을 가지고
이야기 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중국산 맥가이버 칼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중반부터
였습니다. 지금도 있기야 하지만, 어디 중국산 맥가이버 칼은 어디서나

푸대접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까지 적는데..이번엔 쥔장이 쪽지로 태클을 겁니다.)

도무지 중국산 맥가이버는 한국이 틈을 열어 주질 않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입니다.
미국의 세게적인 브랜드를 가진 유통업체가 미국의 항공사 노스

웨스트사에 납품하기로 하여 맥가이버 칼 세트의 공급을 동네북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천대 받던, 맥가이버 칼의 제조 공장은
일단 항주 인근의 공장으로 선택되어지고 포장 케이스는 늘 동네북이

사용하는 공장에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상당량의 물품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마 지난 여름 미국내의 노스 웨스트 항공의 영업점을 방문하시었다면,
비즈니스석을 한번이라도 탄 경험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그 물품

교환권을 선물로 받았을 겁니다.

아마도 그때 즈음하여 한국인 관광객이 그러한 선물을 받아왔다면
그 맥가이버 칼의 상단에 중국제조임을 알게 된다면…

오늘..

책상 위에 놓여진 상품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우리의 의식이 이제는 깨여 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중국은 결코 허접한 물품 만을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그 가치에 맞는 제품을 단가에 맞춰서 제조를 할 뿐입니다.
같은 라이타도 1원짜리와 50전짜리는 다릅니다.
50전 짜리의 라이타를 가지고 1원짜리 라이타와 견주면,

그 견줌 자체가 부당한 것..

이제는...
보다 확고한 신념으로 제대로 된 제품만을 가져가서 경쟁에서

이겨 낼 것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이미 먼저 그러한 부분으로 분주히 움직이는 선발대들이
작년부터 생겨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에서 중국 업체에다 한마디를 던지기 전에
그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 할지를 먼저 한번 생각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한국은 우리 사람들이 쓰는 것 보다 더 나빠한 것 가져 간다.."
"한국 살람 잘 살아하면서 동남아 사람보다 더 나쁜 물건 산다"

그러면 그러지요...
우리 한국에서는 중국산을 그냥 판촉물로 쓴다...
그러면서도.. 뒤돌아서면서 영 개운한 맛이 없더군요...

동네북

 

맞습니다. 무슨 기생충 김치며… 그것 다 한국사람들 때문입니다.

중국은 우두선도 만들고, 자제 기술로 항공모함도 제조 보유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