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여든 다섯 번 째 이야기
오랜만에 무역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제가 중국 여러 곳을 다니고 일년이면, 중국 대륙의 북쪽 하얼빈부터,
남쪽의 해남도까지 돌아 다니지만 저의 구역이 아직은 아니라고 하고..
최소한 제가 거주하는 절강성의 작은 소도시 이우에 대한
갑부들의 소비욕을 적어 보면서 또 다른 틈새를 찾아볼까 합니다.
지난 연휴 기간, 이우에서 저에게 도움 주시는 분의 이야기 한마디..
"시민광장 건너편에 새로 생긴 슈퍼마켓엔, 별의 별 유럽 명품들이
다 있더라.."
그래서..
동네북은 그 슈퍼마켓에 가서 그러한 물품들을 보면서
몇 가지를 검토하여 보았습니다.
한국 서울, 강남의 압구정에서도 보기 힘든 제품들의 전시가,
마치 그냥 시장 슈퍼마켓의 진열대 같은 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격 또한, 웬만한 사람들이 쳐다 보기도 힘든 가격들입니다.
크리스탈로 만든 독일제 재털이가 인민폐 1200원입니다.
한화로 18만원 정도 합니다.
물론, 그냥 제가 한가지만 짚어 본 것뿐입니다.
주문을 하자면, 돈을 받고 물건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야 합니다.
즉, 돈을 받고, 물품 교환권을 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조차도 물품이 없어 못 팔 정도입니다.
샤넬 화장품. 시세이도 립스틱. 플레이보이. 로렉스. 루이비똥..
물건이 없어서, 돈은 무지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못 사 입고, 못 바르고 그렇습니다..
문득 이우의 길거리를 내다 봅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찌들어 사는데 그들의 노력의 단 과일을
따먹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일명, 이우의 갑부들...
동네북 마을에 화차관이라는 명품 찻집이 생겼습니다.
마치 한국의 주차 난을 형상시키는 저녁 주차 전쟁...
자동차도, 벤츠 505는 기본입니다.
차라리 그러한 차를 가지고 갈 것 같지 않으면 걸어 가는 것이
오히려 자존심 구겨지지 않는 곳...
이우의 운동장 아래를 가보시면
그 운동장 아래가 온통 룸싸롱 객방으로 갖추어진
이곳의 소비성향은 도대체 어디까지 일까..?
아니..아니..
일전, 한국의 대기업의 화장품을 가지고 팔아 보려 하였더니...
그들이..(보험 아주머니들) 가져온 샘플은 샤넬이었습니다.
샤넬 NO.5를 화장실 내음 없애는데 과감하게 뿌리면서..
한국의 쉐이브 애프터..(면도후 바르는 스킨)를 겨드랑에 턱턱~ 바르는
그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들 앞에서 내가 한국인으로 어떠한 자세로 임하여야
진정 그들을 압도할 수 있을지...
이우엔 그러한 부자가 너무도 많이 넘쳐 나고 있는 것을..
이번 연휴기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진작부터 그러한 부류의 삶에 대한 것을 전혀 모른바 아니지만
이렇게 마음 속 깊이 파고 들면서...
어쩌면, 그들의 틈새가 보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동네북
(그렇지요. 매일 수 천의 갑부가 새로 태어난다는 중국,
그들의 두툼한 지갑을 열게 하려면 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특별한 제품이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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