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일흔 세 번 째 이야기
김포 공항을 사뿐하게 떠오른 비행기는 잠시 서쪽으로 방향을 잡는가
싶더니, 금방 북쪽으로 기수를 잡아 틀면서 창가로 멀리 북한의 영토가
보이면서 날아든 지 한 시간도 채 안된 시간에 중국 대련 공항에 도착을
합니다.
대련은 요령성의 두 번째 큰 도시로서 사실 한국의 여느 도시보다
아름답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으며, 동네북은 이미 두 차례를 방문한
경력이 있어 하나도 낮 설지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공항에 내리면서, 서울의 날씨보다는 분명 더 추웠습니다.
이번 동네북의 꿈은 중국에서 처음으로의 사업의 전개인 셈입니다.
그래 이곳은 중국에서 나의 베이스 캠프이다. 흐흐
두 차례 방문하면서 알게 된 교포 남매의 도움을 언제던 받을 수가 있다.
중국이 넓어 본들 어차피 중국 국내인 것을..
그리고, 대련에서 사천성과 운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두 번째 캠프로 예상한, 북경의 민박집의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 이제는 무조건 북경으로 가야 한다.
그 작은 한국에서도 뭣을 시작하려면 서울에서 하는 게 편하듯이. 흐음..
동네북의 마음은 중국 대륙을 내 앞마당처럼 생각하면서도,
사실 그 준비라는 과정이 지금 되돌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때 나이 어언, 40대 초 중반을 넘나들 때이니, 아직 철이 안 들어서도
아닐 테고 인생의 경험이 모자라는 것도 아닐진대...
그래서 씩씩하게, 보무도 당당하게 대련발, 북경행 밤열차에 혼자
탑승을 합니다.
장장 12시간을 쉬임 없이 달려가는 대륙의 열차, 동네북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침대칸을 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철저하게 혼자다..
한국 사람도, 그리고 대화가 통하던 교포도 없다.
차라리 이게 자유다..
나는 중국에서 갓 태어난 갓난 아기 일 뿐이다..
그래서 미래가 창창한 거다..
밤 차창으로 밀려 가는 대련 역사의 플랫홈의 불빛을 바라보면서
동네북은 다짐을 합니다.
동네북..
드디어 중국에 도착하셨는데… 여러분도 긴장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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