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72 - 중국으로의 첫 발을 준비하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2. 9. 11:23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일흔 두 번 째 이야기

오래 전, 설을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직도 추위는 맴도는 한겨울의

이야기 입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동네북은 모처럼 바쁜 일정을 보낸 것을

뿌듯하게 되새김질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드나들던 "중국" 이라는 화두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동네북을 여러 가족, 친지들과의 중국 이야기의 중심에 있게 하여

주었습니다.

즉, 동네북은 예전에 인천에서 중국으로 드나드는 배편으로 중국을

처음 다녀온 뒤로. 곧 이어 2번이나 더 다녀온 셈이 되어

중국이라면, 사진으로만 보던 주변의 사람들에게 어느덧 중국통으로

자연스럽게 통하여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흐흐~ 느그덜 중국 돈은 봤냐.? 요렇게 생겼다…”
“기차를 화차라 부르고, 버스를 기차라 부른다 알긋냐..?”

이러한 잡다한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동네북의 이야기는 짧은 중국의

여정에서 스스로 느낀 것을 사업구상이라고 허풍도 치게 되었습니다,


“하여튼..물가는 무지 싸더라구. 자원 있겠다, 인건비 무지 싸겠다..”
“이 참에 얼른 중국 가서 한몫 잡아야지, 버벅거리다간 틈새가

없겠더라구..”

문득 지난 가을, 낚시터를 드나들면서 맞이 한 추석이 생각 났습니다.
잘 지내던 20년 간의 직장을, 그것도 철밥통이라 일컬어 지는 회사를

정리하면서 나름대로 뭔가를 하여 본다고 껍죽거리면서,

그래서 모든 것 잃어 버린 상태에서 맞이한 추석은, 사실 가족들을

보기가 민망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역전입니다.
모든 이야기의 초점이 나에게 맞춰지고 있지 않은가..

동네북은 그렇게 자신이 만만해 지면서, 아직 중국에 눈을 뜨지 않은

사람들이 측은하게 까지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뭔가를 중국에 팔 것인가 눈을 부라리며, 서울시내를 거닐었고
또한 뭣을 중국에서 들여올 것인가를 나름 대로 치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 동안 2차례의 중국 방문 길은, 사실 나의 워밍업에 불과 하였습니다.
드디어, 나는 3번째의 방문에서 중국을 작살 내고 오리라..
중국 전도를 처억 펼쳐 보면서 궁리를 하였습니다.
어차피, 동북 지역은 한국 사람들이 무척 많이 진출되어 있어 정보를

얻기도 편리하지만, 뭔가를 새롭게 일궈내기엔 경쟁이 치열 할 것이다.

차라리, 내륙으로 진출 하자..
내륙도 한참 안 쪽이다..

그렇게 나름대로 그럴듯한 계획은 주변의 그 어떤 사람의 조언도 필요치

않았고, 또한 누군가 조언을 하여줄 사람도 동네북 주변엔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 대형 호텔의 귀금속 파트에서 일을 하는 사람과 조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동네북은 처음으로 비취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취의 시장성이

이렇게 무궁무진할 줄은 이야기를 듣는 내내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질

않았던 것입니다.

하여서, 동네북의 계획은 다음과 같이 수정되었던 것입니다.
- 운남성의 비취 산지에 들어가서, 비취의 시장성을 검토한다.
- 원석을 가지고 옴으로서, 한국에서의 관세 등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 원석의 가공과 세팅은 한국에서 한다.
- 판매는 백화점에서 일괄 수행하면서, 이윤은 그곳에서 취하도록 한다.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나름대로 꼼꼼히 챙겨 보았고, 정리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네북은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이란 곳을 가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어느덧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사에서 전화를 하여, 언제쯤에 중국 비자가 나오는지를

독촉하고 나서는 잠자리에 들어서, 천장에 중국 전역의 지도를 상상

하면서 잠을 이룹니다…

이번 중국엘 가면, 사천성에 한국 살롱 구두의 판로를 개척하고..
운남성 곤명에서는 비취의 원석을 알아만 온다면..
동네북의 인생은 대박의 행렬에 들어 서는구나.

동네북은 그렇게 또 다시 빌딩을 짓는 꿈을 헤아리면서 잠을 듭니다.

다음에..

드디어 주인공 동네북님의 중국시장 개척길에 나섰던 이야기가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