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65 - 한국인의 정

주님의 착한 종 2007. 2. 6. 13:50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예순 다섯 번 째 이야기

동네북이 지난 시간 동안
이우 – 심천 – 이우 – 심천 – 홍콩 – 심천 – 이우 – 광주 – 서울 – 광주 -

이우, 하여튼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결국엔 복날 강아지도 안 걸린다는

감기가 걸렸습니다.

콧물이 질질 나고.. 재채기는 반드시 5회를 연속으로 하고..
기침을 하면 가슴까지 통증이 오고.. 정신은 흐릿하여 지고..
열도 38도 가까이 오르락 하고
이건 반드시 사스의 증세 같은데…
하여튼 그러면서, 버팅기고 있는데..

워라..? 복숭아 박스를 낑낑거리고 들고 들어온 친구가 있습니다.
목소리가 영 안 좋아 보여서 시장에서 산 거라고...후후

그러면서, 호주머니에서 하나 내어 놓은 봉투..
"기침, 가래에.. 에코프 캅셀"
으미.. 징하게 고마운거,, 나 벌서 한국산 코푸렉실 먹었는디...

잠시 후 또 한 사람이 직원을 보내왔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은 한국 약이 최곤디.. 엑티피드"

그리고 잠시 외출을 하고 왔더니..
"중국 약 중에 먹기가 거북해서 그렇지 먹으면 콧물감긴 끝내 주요.."
허면서 놓고 간 "복방감초환"

오늘은 중국사무소 이 인간이 조공으로 가져온 것이

더욱 감격시켜 놓는다...
"백경 약국" 에서 지은 조제약 열 봉지에 하얀 봉투에 든

2알씩 2번이라 적힌 약 봉투를 뜬금없이 주고 간다...

전화로 걱정하여 주고..
멀리 한국에서도 전화를 주고, 메일도 주고,
중국 절강에서도 이우..
그래서 이곳에서 외국이라 여겨지질 않은 채 동네북은
고향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

동네북.

 

역시 한국인들의 정은 대단하지요.

우리 한국인들의 정문화.. 외국인들은 감히 이해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