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예순 한 번 째 이야기
우리는 간혹 듣습니다.
"야~ 그 친구 완전 중국통이더구만.. 모르는 것이 없어"
"중국 가서 혼자 돈 벌었다며? 요즈음 팔자 폈나봐"
"그때 보니 중국 정부 쪽 사람하고도 끈이 닿더구만.."
그리고 인터넷에서도 잠시 바라보면
중국박사, 중국통, 중국왕발… 무척 많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에 잠깁니다.
"아~ 나는 언제 중국박사는 고사하고 중국을 조금만이라도 알까.."
오늘 도대체 누가 "중국통" 이란 칭호를 훈장처럼 처억 달아주는 곳이
어딘지를 알아 볼까 합니다.
그러한 공식 호칭을 주려면 최소한 북경 정도의 중국 행정수도에서
달아 주는 것일까? 후진타오 아저씨가 안경테를 반짝이며, 환한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처억 하고, 훈장을 달아 줄 때
나는 답례의 말로 중국 말로 해야 하나..? 한국말로 해야하나..?
"중국통"을 달아 줬으니 중국말로 "쒜쒜~"만 할까..?
이런 쓰잘데 없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국통이라 자부 하는 사람들이 그냥 부러워서
그것도 하도 부러워서 그냥 그런 생각을 잠시 하여보았습니다.
사실 자신이 스스로 "나는 중국통이요.." 하는 사람은
동네북이 초기 중국에서 당하고만 지낼 때 주변에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듯 중국 물을 몇 년 먹고, 사기를 모두 당하고 밑천이
다 떨어져 있을 즈음엔 그 많던 중국통들은 이미 주변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아마, 단물이 빠진 동네북 인근에 떡고물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없어진 것일까요?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동네북한테 아무리 좋은 정보를 줘봐도
효과가 없으니, 사라진 것일까요?
결론을 말씀 드리자면 중국에 중국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 중국통을 찾으려면 얼마던지 찾을 수 있습니다.
단 한번, 아니 한번도 중국을 오지 않았지만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기준이 서 있다면
그리고 그 대상국이 중국이 되었다면 그 사람은 이미 그 부분의
중국통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시장 조사팀이 다녀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중 한 팀은… 익명으로 하기보단..그냥 "봉제팀"이라고 칭하겠습니다.
그 봉제팀은 이우를 2번 째 방문 하였다고 합니다.
저희 직원과 함께 몇 일의 시장조사, 그 이전의 시장조사
그러면서, 불볕 더위에서 자신들의 아이템만을 위하여 열심히 뛰고
조사를 체계적으로, 그리고 3명이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그 사람은, 봉제에 관한 한 이우에서 밥 먹고, 디비자고, 술 마시는
동네북보다 더욱 훤히 알고 있을 것이며 이미 몇 군데 업체와는 상당한
관계까지 협력이 되었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바로 그 사람은 중국 절강성의 봉제에 관한 한 "중국통"입니다.
누가 한국에서 물어 봅니다..
"야~ 그 재봉 노루발을 좀 공급해주라..얼마냐..?"
"가만 있어봐라. 저번에 갖다 준 것하고 같으면 되냐? 납기는?"
"근데 바늘이 진짜루 메이드인 쟈팬이 맞는 거냐..?"
"아~ 알라고 하지 마라..그냥 쓰거라..흐흐"
중국통은 바로 여러분이 달아야 할 훈장입니다.
동네북
나도 동네북님 말씀처럼 한 가지에서는 중국통이 되어야 할텐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어느 아이템으로 중국통이 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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