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마흔 여덟 번 째 이야기
우리가 쉽게 간과 하고 지나가는 사고방식이 하나 있습니다.
이거 무지하게 많은 물량이니, 이곳에선 인건비도 그렇고 하니,
중국에다 재 발주하여서 인건비에서라도 줄여봐야지...
동네북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였습니다.
3년 전, 일본으로 나가야 하는 스텐 머그 컵이 있었습니다.
물량도 자그마치 일년 수백만 개의 수량이었습니다.
인천의 남동공단과 이곳의 싸움이 치열하였습니다.
도대체, 동네북은 자신이 중국사람인지, 한국인인지..
일본으로 수출을 하기 위한 싸움을 중국에서 중국제품으로
한국의 남동공단의 제품과 싸운단 말인가...
결국 싸움은 서로의 부분적인 승리와 패배를 갖고서
잠시 휴전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인천 남동공단을 제가 방문 하였습니다.
서로 웃으면서 악수를 하면서도, 속으로 칼은 품은 채..
한국의 남동공단의 약점은, 공급 물량을 제때 맞출 수 없다는
약점이 있었고, 중국의 용캉은 스텐 오토컵의 마개 부분의 밀봉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마개를 한국 것으로 사용하고, 생산은 중국에서 하자는
복안을 가지고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마진은 본체에서 취하여야 할 내용인데..
인천의 공단은 그러할 리 만무일 것이고...
그런 와중에 일본의 수량이 대폭 늘어 나게 되었습니다.
무려 1000만개의 수량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네북은 조국을 배신한 놈의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것봐라..이젠 느그덜 손떼라...
그 물량 어지 맞추냐..? 하면서 속으로 닐리리를 휘날리면서
그날 밤은 크게 한방 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업체는 차라리 그러한 수량이라면 공급 물량에 자신 있다며
자신만만…
아니..? 이거 웬일이여...?
3, 4백만 개의 물량 공급이 어렵다더니..
이거 아예 함께 죽자는 거 아녀..?
그러나,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선 그 오토 머그잔의 생산이 거의 자동 생산에 가깝습니다.
이에 반면, 중국은 아직도, 지금도 손에 의한 가공 공정이
더욱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량이 증가 되면, 한국 공장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을 갖출 수 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소리 없이, 그 오더에 대한 손을 떼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최근의 일입니다.
한국의 금형 공장에서 물량이 많아서, 몰드는 한국에서 만들고,
사출과 마무리는 중국에서 하겠노라고 방문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일전의 일도 있고 하여서, 일단 그분의 도면과 금형을 받아 놓고
고민에 빠져 보았습니다.
알루미늄 다이케스팅이며, 너트 구멍이 15개 정도 정확한 위치에
작업되어야 하는, 일종의 기어박스였습니다.
물량도 제법 많은 양이 되었기에,
한국의 공단으로 접근을 하여 보았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처리하는 것이 오히려 가격 면에서,
그리고 품질면에서도 한 수 앞이었습니다.
특히 볼트 구멍을 뚫는 기계를 보고서는 이러한 일은 당연히 한국에서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한 위치에 볼트 구멍을 10여 개를 한꺼번에 뚫어버리는 한국의 설비..
그리고 그 정확도는 도저히 중국에서 하나씩 뚫어야 하는..
인건비가 아무리 싸더라도, 한국의 자동 공정에 비하면 어차피 비싼
가격입니다.
하여서, 한국에서 온 주문을 한국으로 되돌려 주면서
이곳 중국에서의 대량 생산 품목에 대한 것은
아직은 오히려 한국의 경쟁력이 한참 앞선 것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쉽게 말씀 드려서..
삽 들고 100명이 10일에 걸려서 할 일을 중국이라면
포크레인 한대로 한나절에 뚝딱 해치우는 것이 한국입니다.
대한민국~ 동네북
대한민국 짜자자작짝-- 이거 댓글에 옮겨 보세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것 같은..
- 짜자자작짝~~~
그렇겠습니다. 자동화 시설에 양질의 노동력과 관리능력...
그것이 한국의 힘입니다.
현대 자동차 같은 곳만 정신 차린다면....
우리 나라도 희망이 보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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