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마흔 다섯 번 째 이야기
아마 대부분 이곳 카페를 찾으시는 분들의 공통점으로는
중국 제품을 한국 시장으로, 또는 한국 제품을 중국 시장으로..
이러한 관계를 설정하여 놓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처음 시작하는 무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러한 관계 설정을 가지게 되곤 합니다.
그러다 자연 시간이 지나면,
한국에서 물품을 중국으로 가져 가는 것 보다는, 중국제품을 한국으로
가져 가는 것이 우선 손쉽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중국통"을
자부하며 작던 크던 무역에 종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다 조금만 더 진전을 시키면, 한국제품을 중국으로
가져 올 것도 역시 많습니다.
사실 천 원짜리 물건 100개를 중국에서 가져와서 판매하는 것보다는
만 원짜리 물건 10개를 한국에서 중국에 팔기가 더욱 수월할 텐데..
이에 대한 것은 다음 횟수에서 나열토록 하겠습니다.
각설하고, 그리하여 많은 초보 무역인들이 중국의 제품을 경쟁적으로
한국으로 들여 가기에 반드시 생기는 문제가 있습니다.
"어럽쇼..? 저 양반은 어디서 어떻게 사왔지..?"
즉, 내가 가져 오면, 남들도 가져 오더라..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보면,
햐~ 이거 경쟁이 심하게 되는구먼...
이러한 부분의 걱정거리가 생기곤 합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있는 자신의 라인으로 머리 아픈 사연을 메일로
적어 보기도 하고, 전화도 하여 보고...
이미, 다음 차수의 계약을 위하여 계약금도 송금 했는데...
저거 계속 가져왔다가는 별 재미는 없을 것 같은데...
하여튼..이 지경이 되면 머리가 무지 지끈거리고,
포장마차에서 혼자 소주를 마시는 횟수가 늘어 납니다.
그러면서 머리는 다른 곳으로 돌아갑니다.
"차라리 포기하고, 다른 것으로 얼른 옮기자
그래서 중국에 이미 보낸 돈을 다른 제품의 매입으로 돌리자.."
"에이~ 니미럴~ 그래도 밀어 붙인다..내가 마진 없이라도
저쪽도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모르겠다..아~ 나도 이래서 중국 때문에 수업료를 내는 갑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하여 보면 방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단 한국으로 가져 온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 필요한 물품입니다.
아무리 중국에서 좋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한국 시장에 걸맞지 않는 제품은 가져 올 리 만무합니다.
즉, 수요자는 한국인입니다.
동일한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경쟁이 되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디자인입니다.
같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보다 시각적인 면에서의 디자인의 변경.
그 디자인의 변경이 어렵다면, 하다못해 포장의 색상이라도 변경하여
보십시오..
의외의 반응에 놀랄 것 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동네북이 자주 사용한 예입니다.
포장이 되었건, 어디가 되었건..
한국화된 글씨체를 사용하여 보세요..
그냥 이상한 한글로 만든 조잡한 글씨체가 아닌 그냥 한국 시장에
가장 널려 있는 글씨체를 익혀 두시고 사용 하시면 더욱 효과가
뛰어 납니다.
그리고..
원산지 표시는 반드시 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Made in China"를 안보이게 구석진 자리에 적으려
하지 마시고 차라리 이렇게 잘 보이는 곳에 적어 보십시오..
"中國制造" 이것 또한 한국에서 널리 퍼져 있는 한자의 문체를 활용하여
보십시오..
여기에, 공급자의 낙관도 좋습니다.
네모 반듯한 인장에 공급자의 이름을 선명하게 찍어 보십시오
요즈음 한국엘 들어가면 여러 가지 민속주들이 있더군요
"***주" 이러한 민속주에 당당한 이름이 들어 가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그 이름의 당당함에 더욱 가치를 인정 하듯이
어차피 중국산인데..뭐 하는 것 보다는
그러면서 머리 아픈 고민을 하는 것 보다는
그러한 방법으로도 헤쳐 나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중국 물품도 어차피 한국에서는
조금이라도 한국화 되어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냥 달랑 중국의 물건을 그냥 가져 오는 것보다는
그러한 방향으로 노력하시면, 또 다른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참.. 이번에 본 카페 종이를 수입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일단 1차는 그냥 중국 공장의 상호로 들어 갑니다.
얼른 한국스러운 상호를 하나, 한국화 글씨체로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폼나게 만들어서 가져 가시길 바랍니다..후후
동네북
(오늘은 좋은 걸 꺠우쳤습니다.
그렇군요... 역시 아이디어가 들어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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