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서른 다섯 번 째 이야기.
동네북 초보 마당을 열람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한중간의 무역을
작던, 크던 간에 준비하고,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으리라는 생각에서
글을 올립니다.
먼저 중국 땅에서 무역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사장님 있잖아요, 이곳 공장에서 그러는데.. 사실 이 물건이 한국으로
간다면 거래를 잘 안 하려고 하시는 거 아시죠..?"
혹시, 독자 여러분들 중에는 이미 이러한 이야기를 들어 본 경우도
있을 터이고, 또한 한중간 무역 거래를 하다 보면 그러한 이야길 필연코
듣기 마련입니다.
즉, 그러한 말을 누구한테 전해 듣느냐 하면...
중국에서 그나마 중국무역을 한다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게 됩니다.
이 글을 적는 동네북도 얼마 전 까지 그러한 이야길 서슴없이
지껄였으니까요...(여즉 동네북은 초보입니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을 하여 보면..
그 말이 함축 하는 의미가 몇 가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우선, 무역업체가 한국 바이어에게, 모든 일의 협상에서 우선권을
쥐어야겠다는 우매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 입니다.
즉, 중국에서 한국으로 나가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 하는
것이지만, 내가 힘을 바짝 쓰면 된다..그러니까..내 말 잘 들어라..
뭐 이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두 번째로는, 사실 중국의 현지에서는 그러한 말을 하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 나는 것이 아니라, 요 근래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 신용장을 방글라데쉬 보다는 좋지만,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생산업체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된 업체는 대부분 한국 신용장을 상당히 신뢰하고
있고 또 그것은 당연합니다. 이는, 중소 생산업체가 그냥 귀동냥으로
듣기를, 한국이 아이엠에프때 은행도 부도가 났다더라..
뭐 그런 의미 이기도 하지요,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한국 업체들의 무분별한 중국 생산 공장에 대한
과장된 표현과 거래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원래 가져 갈 것은 1만개 정도이면서 예사로 10만 20만을 떠들면서,
중국 공장을 현혹시키곤 하였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셋째로는 한국 시장의 정보의 신속함에 있습니다.
신제품의 보안이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니면 기존 거래선을
무시하고, 일단 공장에 밀어 붙여 가는 한국식의 거래 방식이 그러한
결과를 가져 왔다고 여겨집니다.
사실, 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한국에 한 업체가 공급하고
또 다른 공장에서 그의 경쟁 물품을 생산하고, 또 하나의 업체가 공급하고..
그러한 경쟁이 아니라 한 공장에서 한국의 이 업체, 저 업체가 경쟁을
하다 보니 그러한 현상이 빚어 집니다.
이러한 몇 가지의 원인에 의하여 탄생된 말이 서두와 같은 말을
생겨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앞으로 중국에 있는 무역업체에서 상기와 같은 말을 하게 되면..
이는 그 무역업체의 자질이 그것 밖에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중국 생산업체는, 한국이어서 공급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공장이야 생산되어 물품이 나가면 좋은데,
그러면 뭐를 따질 거냐..
즉, 무역업체의 능력을 보고, 생산업체는 판단을 합니다.
불쌍한 동네북..
작년 언제이던가...
영파 인근의 공장에서 뻰찌 묵고..(한국업체라는 이유로)
다시 일본인 행세를 하여 거래 성사하면서
“오늘 기분 째진다..그 힘든 계약을 하였으니..” 하면서 직원들과
쏘주 한잔 찐하게 하였던 것을 기억하면 지금도 낯이 뜨거워 집니다.
내 스스로 능력을 키우면..
그 어디서던 그러한 이야길 듣질 않습니다.
상해에 있는 많은 일본업체들은, 중국 상품을 아프리카에는 안 보낼까..
현재 동네북도 깜둥이 나라로 부지런이 보내면서도 그런 이야길
듣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작은 무역을 하시던 큰 무역을 하시던... 어느 나라로 물건을 보내던,
내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서두와 같은 수치스런 이야긴 듣고 싶어도
들을 일 없습니다.
동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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