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19 - 무역은 아려운 게 아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07. 1. 22. 16:43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열아홉 번째 이야기.


우리는 흔히들 그럽니다.
무역이 사실 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뭘 그리 대단하다고 그러는지..나 원 참...

기실 그 말은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 간단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그 누군가가

친절하게 일러 주질 않고 쉬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 꼴난 조그만 것이 밥줄이 되기 때문이지요..
아무렴.. 밥줄이지...

우리가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건..
아니면 바로 이웃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던
그래서, 그곳에서 집을 사게 되던, 세를 얻어 살게 되던..
그 동네의 집의 시세를 모르고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무역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러한 동네 복덕방과도 같은 것 아닐까요..?

집 내어 놓고 싶은 사람 복덕방에 와서 그럽니다.
"옆집보다는 한 몇 백 더 받게 해줘요.."
"급항께~ 딴곳보다는 몇 백 까서 내놔주셔잉~"

집 얻고 싶은 사람 그럽니다.
"방향 좋고, 조용하고, 시장 가깝고, 차 타기 좋고, 그리고 싸야 하고"

네미럴~ 뭔 복덕방이 집 지어 놓고 집 판매하는 장사꾼도 아닌데,

그러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복덕방 아저씨는 그럽니다..
딥다 꼬지고, 찾기도 허무하고, 시장도 멀고.. 그런 곳인데도
"여그가 말임돠~ 줄줄이 들어간 사람마다 로또 복권이
당첨 됬지라~ 암먼.."

각설하고..
무역이란..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모든 것을 수용하면서
또한, 모든 것을 수용치 못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판매자의 입장에서..때로는 구매자의 입장에서
더군다나, 말 다르고 습관 다르고...
바닷물은 건너서 있고...
그래서 저희와 같은 복덕방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단 하나...
무역이란...
구매자의 이익이 최대한 창출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기실 복덕방과의 차이는 바로 이점입니다.

일단 바다 건너서 다른 나라로 가버린 물품에서 어떠한 하자가
발생되었을 경우...
국내에서처럼 용달차에 달랑 실어서 되돌릴 수 도 없고
되돌려 보내자니, 번거롭고 비용 들고 시간 들고

"에라~ 떡 사먹었다 치자.." 하면서도
눈감으면 아리삼삼하게 떠올라 포장마차 가서
한잔 소주라도 마셔야 잠이 옵니다....

무역은 사실 힘든 것 하나도 없습니다.
어려운 것도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최종 수요자의 편의를 생각하면서
내 자신의 욕심을 조금만 떨쳐 낸다면
그 누구라도 언제던지 과감하게 도전 할 만한 사업이기도 합니다.

다만, 인간관계에 대한 부분..
보다 정직하고, 투명하고
그래서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이미 무역인으로 성공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되도록 동네북도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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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대장 = 해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