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16 - 시장조사 잘하기

주님의 착한 종 2007. 1. 22. 16:37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열여섯 번째 이야기.


이곳에서 무역을 하다 보면, 초보 무역꾼들의 특징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몇 마디를 주고 받으면, 아니면 그들이 하는 몇 마디를 들으면
초보 무역꾼들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게 마련입니다.

그 증 가장 흔하게 확인되는 것이 있다면..
생각하는 아이템이 거의 저인망 식의 다방면이란 것입니다.

이것도 알아봐야 하고, 저것도 알아봐야 하는
그러한 아이템이 관심을 가지고 늘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자세는

좋지만, 그 방면의 최소한 무역방면으로의 자료는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중국의 시장 조사를 위한 첫걸음은,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충분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혹자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게 마련입니다.
“아~ 내가 뭘 한 건지는 가서 시장 조사를 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내가 뭘 하려고 하여도, 대체 중국 시장이 어떤지를 알아야 정할 꺼 아녀?”.
“모르겠다.. 그냥 가서 한 두어 번 쭈욱 훓어 본 후에 결정 할란다.”
“뭐 그냥 관광이다 생각하고 가지 뭘.. “…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여야 합니다.
사실 말들은 그렇게 하지만, 개개인의 마음 속에는 그러한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뭔가 하였다가 형편이 여의치 않은 경우
우리는 중국 행을 고려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도 일본에도 그러한 경우가 허다 합니다.
그만큼 자기의 나라에서 먹고 지내기가 훨씬 수월하지만
형편상 외국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리고, 급작스런 중국의 경제성장에 앞으로의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남보다 한걸음 먼저 중국을 고려 하시는 것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는 있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옆길을 타버렸습니다.
위에서 예를 들어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여러 가지의 이유로
자신의 특정 아이템을 추후 결정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 드는 것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동네북"이란 놈은 자꾸만 자신의 한 두 가지의

아이템을 공부하고, 챙기란 뜻은 뭔 소린지 모르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제가 그러한 질문에 답변을 드리기 전에..
중국에서 많은 한국 상인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무역을 하시는 분들 중에,
한국에서 최초로 가져온 아이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시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예를 들어 악세사리를 가족단위로 한다 하여, 중국에 오신

분들 조차 얼마간 시간이 흐르면 다른 품목으로 옮겨 가기도 하고,
주력이 악세사리에서 전혀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진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매 한가지 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말씀 드리고자 하는 것은..
한 두어 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확실하게 해서 이익이 되면

더욱 좋고, 밑져도 작게나마 정확하게 하여 보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습이며, 그 학습의 효과는

시간이 잠시만 흐른다면 진정 큰 거름과 밑천이 되어,

다른 아이템의 핸들링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의류시장을 훑어 보고..
내일은 가전시장을 훑어 보고..
그런데 옆에서는 문구가 무척 좋더라..

오늘 가서 봤더니 죽이더라..
그래서 그 다음날은 대책 없이 문구거리로 뛰어 나가고...

그러한 형식의 시장조사는 사실 무의미하여집니다.
가능한 횟수도 줄여가면서
가장 효과적인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아이템을 한 두어가지 만이라도
정확한 자료를 챙기고, 공부하고, 검토하시어
이러한 공부 자체도 마치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수박 겉핥기가 아닌, 자신이 알 수 있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검토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말린 미꾸라지를 한국으로 수입 유통하고 싶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수입 통관에 따른 서류는 무엇이 있으며, 관세는 어떠한지
또한 부가세 환급부분은 어떠한지..
수입 검사를 수행하여 주는 곳은 어디에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오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건조된 상태의 수분 함수율은 어느 정도 이하로 되어야 하는지
포장형태는 진공포장을 하여야 하는지
운반은 냉동으로 하여야 할건지,
유통의 라인상 최소한 주문 후 얼마간의 납기기간이 보장되는지
상품의 보존기간은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그 상품의 한국 유입에 따른 다른 제반 금지 조항은 없는지..
등등..

또 하나를 예를 들겠습니다.
한국의 기능성 화장품을 중국으로 진출코저 합니다.
한국에서 공급 받는 가격의 최저선은 얼마인지
공급량은 얼마까지 가능한지
혹시 원자재가 중국산이 있어, 중국으로 역수출시 관세 환급부분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포장단위와 형태는 어떠한지
결재조건은 어떠한지
중국에서의 관세는 얼마나 적용되는지
그에 따라서 운송방법의 형태를 결정하여야 할 것이고
제품의 특별한 기능은 무엇이 있으며
타제품과의 차별성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고..
등등..

상기 내용은 대부분 한국에서 숙지되어야 할 사항들입니다.
그러한 내용을 모르고, 중국 시장에 와서
협상을 하여보다 보면..
아~ 그럼 가서 알아봐야지...

그럴 필요 없이 그러한 고찰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품에 대한 중국 시장의 시장 조사의 요령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준비를 하여오시면 가장 효과적인 시장 조사가 되어집니다.
보다 능동적이고 연구적인 자세가 늘 요구되어 집니다.

동네북~

 

- 리플이 하나도 없으면 연재 중단할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