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동네북님의 중국소무역경험일기

경험일기 018 - 중국인들의 이기주의

주님의 착한 종 2007. 1. 22. 16:41

( 하이윈난, 동네북님의 경험기)

열여덟 번째 이야기.


중국에서 동네북은 한국에서도 하지 않던 이산가족이 되어 있습니다.

아이 둘은 (딸, 아들) 상해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고.
저와 아내는 이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스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아이들 학교 기숙사는 완전 통제되어, 외부로의 출입이 금지 되어

있었던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주말이 다가오면 집으로 오고 싶어 안달입니다.
완전히 "광복절 특사"라는 영화에서처럼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기숙사의 담을 넘어 4시간여 떨어진

이우 집으로의 탈출을 시도 합니다.

지하철, 기차 등을 갈아타고서야 도착하는 상해에서 이우까지의
여정길을 아이들은 그 사이 몇 차례를 시도 하였습니다.

물론 마스크도 끼고, 손발 씻고(특히 아들놈은 잘 안 씻어 걱정)
그러한 준비를 하고, 상해 역에서 체온 측정을 하여
일전 온도 38도가 넘으면 승차를 거부 하는 등...

우리는 여기서 먼 훗날의 이야기 거리가 될 이야길
가족 모두 둘러 앉아 이야길 나누곤 합니다.

사스라는 놈...
이 놈 때문에 동네북은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마치, 전쟁터에 던져진 가족처럼 보여 질 때는
서글퍼 지기도 하고 또 한편 걱정하여 주는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면서...

중국의 사스라는 것 때문에 조금 더 중국의 인식관이 바뀌었으면

했습니다.

철저한 자신의 이기주의 사상..
창문 밖으로 아무런 생각 없이 내 던지는 쓰레기 봉투 더미..
길가던 사람이 뒤집어 쓰던 말던...
그러한 중국인들의 생각이 조금만 더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
이 사스란 놈 때문에 비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
사스가 고맙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의 변화는
주변의 환경과 위생에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나올 때,,.
그럴 때 뭣을 한국에서 가져 오면 될까..?...를
하루에도 수십 번 생각을 했던 동네북입니다.

동네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