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 6) 총경리는 나서지 마라

주님의 착한 종 2006. 11. 24. 12:57

-중국서 해서는 안 될일 Best 10 (6)-

 

6) 총경리는 나서지 마라

 

중국에서의 총경리는 전권을 가지고 경영을 책임진 최고의 권위자로서

그 권한을 인정받도록 자신이 노력해야한다.

필자는 중국에서의 사정을 잘 모를 때 직원들과 친해지고 가족과 같이 지내려고 무진 애를 썼으나 총경리인 필자가 너무 많이 앞에 나서서 일을 처리하고

중국어가 된다고 일일이 직원들의 일을 처리했었다.

결과는 상투를 잡히고 말았다.

아직 이곳의 직원들(특히 현장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사고와 수준이

발전되어 있지 않다.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중국시골의 현재의 모습이

바로 그렇다. 그런 모습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그러나 중국의 발전하는 도시는 이러한 중국의 모습과 확연히 차이가 나니

지방의 공장과 상해같은 도시의 직원을 다루는 기술은 스스로 터득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시 지방으로 돌아와서, 회사의 권한과 그 권한을 행사하는데 있어서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나 권위를 세우고 회사규율을 세우는 데는 지나치다고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그렇다고 총경리나 한국인 고급관리자가 나서서는 절대 안 된다.

내가 아니면 이일은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면 이후에 나선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일이 해결된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 한다.

 

나선만큼 또 나서야 할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강소성 지역에서는 여자들이 현장에서 많이 일한다.

한국인들도 여자직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말을 잘 듣고

가정에 대한 집착이 커서인지 업무에 적극적이고 돈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강소성과 상해를 중심으로 한 화동지역의 특징 중에 하나가 여자가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자들의 배후에는 남편을 비롯한 남자 친척들이 뒤에서 버티고 있어서 퇴사를 당한다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회사에 와서 난동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 총경리가 나서서 일을 해결하려하면 절대 안 된다.

무수한 욕들과 위협 심하면 약간의 구타까지도 감수해야 하고 중국인 직원들은 감히 이일에 껴들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후에 린치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부터 중국 측 총무과장을 통해서 일을 해결해야 하고 그게 힘들

때는 국가기관에 일이 넘어가고 나서 나서서 해결 하는 것이 자신의 신상을

위해서 좋다. 국가기관과 관계를 잘 맺어놓고 이런 일이 나면 외국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충분히 이용해야 하겠다.

이야기의 전개상 여기서 얘기할 문제는 아니지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다시 강조한다. 다른 편에서도 강조했듯이 중국에서 내수를 하는 업체라면 크든 적든 영업경리를 전면에 내세워서 일을 하고 상담을 하고 마지막에 한번 모습을 보여 주는 편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역시 총경리가 나서서 될 일을 잘 파악 하라는 얘기다.

특히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총경리 여러분들은 어떤 때는 그게 중국에서 그렇게 큰 장점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정보를 얻고 거짓을 막는 데는 매우 중요한 무기이나 영업과 관리에 있어서

중국어를 무기로 전면에 나서면 큰 코 다칠 위험이 많으니 겸손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사람마다 달라서 유창한 중국어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관계에서 중국어를 잘 한다고 전면에 나서지 말고 되도록이면 위엄을 살리라는 그런 얘기다. 

많은 중국에 파견되는 CEO들이 한국에서 대장을 한 경험 없이 이곳에서 바로 경영을 하니 나서고 싶기도 할 것이나 자재해야 한다.

  

우리 회사 옆에 일본회사가 있다. 구두공장이다.

직원이 300여명으로 그리 작은 업체가 아니다.

이곳의 총경리가 직접 현장직원을 욕했다. 그러자 그 여자직원은 총경리에게 대들고 욕을 했다. 화가 난 일본 측 총경리는 그녀를 살짝 때렸고 바로 퇴사

조치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부터 그의 남편 일가친척과 심지어 깡패들까지

합세해서 돈을 요구하고 위협하고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다.

\정부기관에 신고를 했으나  별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그 회사를 중국인에게 관리시키고 일본으로 귀국했다. 그런 위험을 안고 있는 회사들이 주변에 너무 많다.

다시 한번 당부하건데 나서지 말자. 경영을 하자. 총경리는 경영자다.

공장장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꼭 키워놓자! 중국인이면 더 좋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중국 측 총무과장이 모든 인사, 총무를 비롯한 일을

처리하도록 책임과 의무 그리고 권한을 줘야 할 것이다.

직접 슈퍼맨이라는 자만감에서 벗어나자.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이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