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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2022년05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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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인데 기온은 7월로 앞질러 갑니다.
어제는 무척 더웠고
무척 바쁘기도 했습니다.
레지오 단원 아들의 결혼식에도 다녀오고
저녁에는 아치에스 행사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길을 나서
춘천교구에 다녀와야 합니다.
춘천교구 연령회 연합회 창립 기념 행사가
춘천 가톨릭 회관에서 열리는데
전국 교구의 연령회 연합회 회장들이
초대를 받았거든요.
청춘ITX 열차를 타고 가려 합니다.
글쎄요, 기차를 타고 가는 춘천이라..
엠티를 가거나 야유회를 가거나
모 여대 학생들과 미팅을 하기 위해
청랼리 역에서 경춘선 완행열차를 타고
노래 노래 부르며 갔었던 기억만 납니다.
ㅎㅎ
대성리며 강촌의 추억이 새롭네요.
어휴, 언제였나요?
끔 같은 추억들이 아직도 손에 잡힐 듯 한데..
아무튼 오늘은 열차 안에서 창 밖을 내다보며
기도도 잠시 멈추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홀로 미소를 짓는 나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보려 합니다.
괜찮겠지요?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의 승천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생애의 완결이며
초대 교회 공동체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은
같은 사건의 새로운 신학적 이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예수님의 지상적 삶은 마감하고
성령께서 이끄시는
새로운 그리스도 공동체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오늘 복음은 루카 24,46-53 입니다.
루카 복음은 승천으로 끝을 맺고 있으며
사도행전은 승천으로 시작되지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은
하느님 구원 계획의 완결이며
동시에 새로운 시작입니다.
주님의 승천은 예수님에 대한
하느님의 영광과 승리를 뜻합니다.
주님의 승천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령에 의한 그리스도 교회 공동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하기 위한 회개가 선포 된다는 것을
주님의 제자가 된 이는 알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널리 알리라는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제자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동화 같은 표현이지요.
아마도 이천 년 전에는 그렇게 밖에 표현을 하고
보여줄 수 밖에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표현 그대로를 내용으로
착각해서는 안 되겠지요.
아무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로 가셨습니다.
이것이 승천입니다.
교리적인 해석을 하자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하느님께서 사람으로 오셨다가
다시 본 모습으로 되돌아가신 것이지요.
성경에서는 이를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마르 16,19)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기에 그분을 믿는 우리도
언젠가 하늘 나라로 갈 것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의 삶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승천의 교훈입니다.
그러니 지상의 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지나친 욕망에 정신을 빼앗겨서도
당연히 안 될 일이겠지요.
죽어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에게
세상은 영원히 살 곳이 아닌 탓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삶의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시며
하늘 나라에 오르신 것은
바로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였습니다.
주님의 부활의 영광과 승천, 그리고 성령 강림은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임을 말해 줍니다.
고통이란 오히려 행복과 은총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제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일 지금 지나치게 행복하다면
그것은 곧 불행의 씨앗일 수도 있겠습니다.
반대로, 지금 지나치게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행복이 될 수도 있음을
위안으로 삼으시면 좋겠습니다.
승천하신 예수님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행복한 주님 승천 대축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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