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침묵

주님의 착한 종 2019. 10. 23. 10:17




하느님의 침묵

 

하느님의 침묵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 싸일런스를 보고 나서..

또 요즘 내가 처했던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에 대해 생각하며

특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중국 무협지에는

사람들이 날아다니며 엄청난 무공을 펼칩니다.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얘기에 빠져드는 것은

그 이야기 속의 재미에 빠져 있기도 하지만

진실과 진심이 언제나

승리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보고 있노라면 그 얘기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모든 소설과 모는 드라마에서

결국 진심을 털어놓고 보여주는 것이 클라이맥스이고

재미의 절정에 이르게 된답니다

그래서 그 진실을 알기 위해서 얘기가 전개되고

얼마나 철저하게 속이고

얼마나 철저하게 사실을 증명하며

진실을 드러내는가에

소설이나 영화나 드라마가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진심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일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람은

그 진실을 알까 봐 전전긍긍하고

다른 사람이 잘 속아 넘어가기를 바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진심을 알아주고 받아주지 않을 때

정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 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정말 답답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도 그렇게 대하고진실을 외면합니다


대부분의 오해도 그렇게 생깁니다

진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나

진실을 전하는 사람들이

전혀 다른 것과 결부되어

진실은 왜곡되기도 하고

오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오해를 하거나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편협 된 마음은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서 가장 많이 생깁니다

부부도 서로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오해를 가지고 있고

서로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언쟁도 있고싸움도 있는 법입니다

심지어는 그 오해 때문에 이혼도 하고

서로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단정 짓기도 하고

전혀 남처럼 대하기도 하며

원수가 진 사람처럼 상대하기도 합니다

 

자식들의 말을 부모가 진솔하게 듣고 대화하며

서로 진실을 일구어 나가는 가정은 성가정일 것입니다

성가정(聖家庭)을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서로 노력하면서 만들어가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횡께서는

지난 번 아시아 청년대회가 해미에서 열렸을 때

젊은이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즉석연설로 전달하셨다고 합니다.

 

“물질주의적 사랑이 주변에 팽배하지만

이런 사랑 말고 깊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라." 

진정한 가족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겐 세상을 바꿀 의무가 있다"

고 강조하셨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바꾸어 만들어야 하는 의무는

젊은이에게 반드시 주어지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며

가정을 만들어갈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은이제

얼마 있지 않으면 세상을 떠날 사람들입니다

어른들이 잘못 살았던 삶을

젊은이들이 새롭게 고쳐서 살아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거짓으로위선으로

진실을 외면한 채 살았던 삶을

진실한 삶으로 바꿔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테레사 수녀의 서한을 모은 책 

'테레사 수녀 / 나의 빛이 되어 주소서'에 대해서도 

"모든 신자가 '하느님의 침묵'에 대해 알고 있다" 

"깊은 신앙으로 자선 활동을 폈던

테레사 수녀조차 이런 

'하느님의 침묵'으로 고통 받았다."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신자들은 때때로 이런 하느님의 침묵을 견뎌 내야하며

그렇게 해야만 신자들이 아닌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07 

150만 명이 학살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을 때에도

하느님의 침묵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하느님의 침묵을 우리는 오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악이 판치고 잘못하는 사람들이

더 잘살고 있는 것과 같은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어째서 하느님께서는 악인을 수수방관(袖手傍觀)하시는지” 

원망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삼십여 년 전에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오는 길에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거의 죽음 직전에 이르렀던 그 학생이 임신을 했습니다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분명 계셨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침묵을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 충격으로 그 아이는 심각한 고통과

아픔을 견디며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때 나도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방황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도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건들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들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 폭력과 전쟁불의한 일에 대하여

그 때 그 때 응징하시지 않고

침묵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이해할 수 없고

가슴을 찢는 아픔으로 가득히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기를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 깊은 침묵의 의미를 조건 없이 수용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그 모든 것에서 공의(公義)하신 진리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가르치심과 당신의 말씀과

당신의 침묵을 수용하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침묵하시는 것은

당신의 또 다른 구원계획과 사랑이 있을 것입니다

그 것을 오해하고 의심하고신앙을 버리고

하느님을 배척하면서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독설로 판단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내가 주님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겨우 알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러나 지금도 독침을 품은 호박벌처럼

매일 발악을 하면서 살고 있으면서

주님을 원망하고 있답니다

 

아침이면 다시 오늘만큼은

그 독침을 절대로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면서

저녁이면 독이 많이 빠져나간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저희가 당신의 침묵을 통해서 이끌어 주시는

그 진리를 깨닫고 당신의 품에 달려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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