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한 마음/오 하느님

상상도 못한 일

주님의 착한 종 2019. 4. 26. 07:16




상상도 못한 일, 부활

 

+ 요한 20,1-9

"무덤에 가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십자가 위에서 그렇게 비참하게 돌아가신 분이

다시 살아나시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제자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주님은 이제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고

말씀하신 대로 영광스럽게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은 돌아가신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신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엄청난 변화가

그대로 제자들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빈 무덤으로 달려갈 때까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무덤에 들어가서

보고 믿었습니다.

제자들이 마침내 깨닫게 된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 깨달음은

우리의 희망인 동시에

우리의 변화를 위한 요청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며

우리도 머리에 재를 얹고

40여 일을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부활대축일의 복음 말씀은 

조금 허탈합니다.

부활의 증거가 고작 

빈 무덤과 흩어진 수의라니요.

 

그리스도교 최고의 진리이자

신앙의 신비를 선포하는 

부활 대축일 미사의 복음치고는

너무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부활이 감각적 증거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 내면의 변화를 통해서만 

알아듣고 체험할 수 있는 신비임을

빈 무덤 이야기가 웅변적으로 말해줍니다.

 

머리에 재를 얹고 

자선과 기도와 단식으로

정성 들여온 지난 사순절은

부활하신 그분을

내 안에서 알아 뵙고 느끼기 위한

'마음의 밭갈이'였습니다.

 

부활의 신비를

지금 다 알아들을 수 없다 하여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제자들에게 그러하셨듯이

당신을 알아볼 수 있도록

주님께서 나를 기다리며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선물이 되어주신 주님,

당신의 부활로

저의 눈과 마음이 열려

더욱 새로워진 영으로

영광의 주님을 찬미하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