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청도에서 온 편지 - 식겁했습니다.ㅠㅠ

주님의 착한 종 2016. 11. 17. 08:56



중국에서 운전을 하면

방어운전이 최상이라 항상 긴장을 합니다.


갑자기 머리를 디밀기나,

깜박이 안 켜고 차선 바꾸고,

아예 전조등을 안 킨 스텔스 차량에는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는데

하이빔. 그것도 불법 개조한 HID 전조등엔 깜짝 깜짝 놀랍니다.


밤에 운전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열에 대여섯은 하이빔을 켜고 덤빕니다.

에티켓은 눈꼽만큼도 없어요.


어제도 귀가길에

반대편 차량으로부터 갑자기 눈뽕을 맞고는 정신 잃을 뻔 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룰루랄라 음악까지 들으며 여유롭게 잘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 앞이 깜깜해지더니...

아스팔트의 푹 패인 웅덩이를 순간적으로 놓쳐 쾅하고 튕겼습니다.

순간 균형을 잃고 비틀했는데, 만약 옆에 다른 차량이라도 있었으면ㅜㅜ

진짜 트렁크의 스패너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그냥~확..


그래서 중국 사이트를 뒤졌습니다.

하이빔은 불법이 아닐까하고,신고해 버릴려고..

아니데요 ㅠㅠ

그냥 조심해서 에티켓 잘 지키라는 권장 외에는...


검색하다 하나 건진게 있습니다.

요즘 타오바오(淘寶)에 인기있는 제품이 있더군요.

뒷차의 상향 전조등에 경고를 주는 좋은 아이디어..

뒷 유리에 빛을 받으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타나게 해서

상대방을 화들짝 놀래키는...ㅎㅎ


근데,

하이빔은 괜찮으나

사람 심장 떨어지게 만드는 이것은 죄가 됩니다.

벌금 200원입니다요. 칭다오는 100원이라 카데요^^


여하튼 운전조심하세요.

우리라도 하이빔 에티켓 잘 지키자구요^^



- 칭다오 도우미 마을 스프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