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턱시도, 여자는 웨딩드레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똑같다.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의 한 해변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웨딩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이곳에만 10만명 이상의 예비부부가 몰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담은 사진이 공개돼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왕이신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12일 칭다오의 한 해변이 적당한 웨딩촬영 장소를 물색하는
예비부부들 눈치 싸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커플들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 바삐 돌아다녔다.
이들이 찍은 사진은 결혼식 당일 하객들에게 공개된다.
일생에 한 번인 결혼식에 전시되는 사진인 만큼 완벽한 작품을 탄생시키려는 의욕이 넘쳐난다.
멀리서 이들을 한꺼번에 담은 사진을 보면 어쩐지 웃음이 난다.
유명 관광지에 온 사람들이 셀카 찍는 모습을 담았던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이 생각나기도 한다.
외신들은 “중국에서 웨딩촬영은 큰 사업으로 분류된다”며
“예비부부들은 결혼을 앞두고 웨딩촬영에 많은 돈을 쏟아붓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커플의 사진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좋은 작품을 낳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 반응은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웨딩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이다니
그러면 대부분 똑같은 사진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은 “내가 보기에는 딱히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 네티즌은 “당신이 저곳에 갔을 때
예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만나면 어떤 기분이 들겠냐”며
“그런 상황은 정말 최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왕이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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