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청도 이야기

'찰리우드’ 현실화, 中 9조 투입 칭다오 스튜디오 건설

주님의 착한 종 2016. 10. 20. 09:51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찰리우드(차이나+할리우드)’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82억 달러(약 9조2,578억 원)를 투입해 중국 칭다오 스튜디오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칭다오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촬영하면

5년간 매년 1억 5,000만 달러(약 1,688억원)씩,

모두 7억 5,000만 달러(약 8,441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완다는 장비 대여, 세트 설치, 숙박 등을 포함한 일부 제작비의 최대 40%를 환급할 계획이다.

환급액은 작품당 1,800만 달러(약 202억원)로 제한된다.



완다는 지난해 인수한 레전더리 픽처스와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라이언스게이트가

칭다오 스튜디오에서 촬영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레전더리는 ‘퍼시픽 림2’, ‘고질라2’를 이곳에서 촬영한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사는 비용을 줄이고 혜택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면서

“이것은 할리우드에게 기회다”라고 말했다.

칭다오는 세계 최대의 1만㎡짜리 스튜디오와 수중 스튜디오를 포함한

스튜디오 2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 전시센터, 실내 테마파크를 포함한

쇼핑몰, 호텔, 리조트, 요트클럽, 병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 여름부터 본격 가동된다.

중국이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LA타임스는 빠르면 내년 중국이 북미를 제치고 세계 1위의 영화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젠린 회장도 중국 영화시장이 앞으로 10년간 매년 1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당신은 중국의 취향 또는 중국 관객을 무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중국 관객은 더 똑똑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할리우드 영화사 인수와 거대 스튜디오 설립 등으로

이제 ‘찰리우드’는 명실상부한 세계 영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왕젠린 회장, 지난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중국 프로모션 현장. 제공 = AFP/B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