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업을 준비하며/중국무역·사업 경험기

中 신흥 갑부도시 오르도스 부동산 폭락 "왜?"

주님의 착한 종 2011. 11. 28. 11:24

 

 [자료사진] 위안화 50억 위안, 우리 돈 2조5천500억원을 들여 개발하고 있는 에얼둬쓰(鄂尔多斯)의

초호화 저택 단지인 캉바선신구(康巴什新区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한파가 중국의 신흥 갑부 도시로 떠오른 네이멍구(内蒙古)의

에얼둬쓰(鄂尔多斯, 오르도스)를 집어 삼켰다.

중국기업가협회 기관지 중국기업보(中国企业报)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에얼둬쓰시의 주택 가격이

절반 이하로 급락했으며, 초호화 저택 단지인 캉바선신구(康巴什新区)의 경우 70%나 떨어지는 등

집값이 폭락했다.

실례로 에얼둬쓰의 '진신한린위안(金信翰林苑)'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양가가 1평방미터당

1만위안(180만원)을 넘겼으나 현재는 3천750위안(68만5천원)으로 집값이 70% 가까이 떨어졌다.

현지 주민은 "캉바선신구의 경우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대대적인 부동산 개발이 이뤄졌으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현재는 공사 진행이 멈춘 상태이며, 인근에 주민이 하나도 살지 않는 '유령도시'

로 변해 버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도시총생산(GDP)이 2천643억위안(44조2천여억원)에 달하며, 1인당 GDP 순위가 홍콩을

제치고 중국 내 1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 부자 도시로 떠오른 에얼둬쓰시가 갑자기 몰락한 이유는

수익에 눈이 먼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고리(高利)의 사채를 끌어쓰다가 자금난에 시달리게 됐기

떄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에얼둬쓰 시민들이 탄광 개발로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기자 수많은 외지인들이 에얼둬쓰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부동산

개발업체는 수익 창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캉바선신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을 진행했다.

그런데 올해부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더불어 긴축 정책으로 인해 은행 대출이 여의치 않자,

개발업체는 자금 확보를 위해 민간 사채를 끌어다쓰기 시작했으며, 급기야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주택 분양가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절반 이하로 분양가를 인하했음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르도스 사태'는 민간 사채와 부동산 버블의 위험을 동시에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고 평했다.

한편 도시 전체 면적이 8천7백만평방미터인 에얼둬쓰는 네이멍구자치구 서남부에 위치한 변방

도시로 총인구 수 150만명 중 외지인이 44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에얼둬쓰가 중국 최고의 신흥 부자 도시로 떠오른 원동력은 바로 석탄,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으로 도시 내 확인된 석탄 매장량이 1천496억톤을 넘어 중국 전체 매장량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확인 매장량도 6천만㎥로 중국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외에도 석유, 오일

세일, 황산나트륨, 이탄 등 가족 천연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