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머리 속에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세상이라는 바다에 나갔을 때 (중국에 있는) '원재료(Raw Material)'를 활용해 누구에게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내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25일 저녁, 베이징대학(北京大学)에서 열린 '뉴프런티어스쿨' 제3차 강연 '아큐를 위한 변명 -
대륙이 만들어낸 중국 정신의 두 얼굴'에서 웅진싱크빅 이상수 중국법인장이 한 말이다.
이상수 법인장은 이날 한중미래연이 주최하고 베이징대학 한국유학생회가 주관한 강연에서 베이징대학 재학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이 중국 사회를 똑바로 바라보고 이해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조언했다.
이 법인장은 한겨레신문 베이징 특파원 시절 한국 언론사의 오보 사례를 예로 들며 "전문가들도 실수를 할 때가 있는데 이는 적절한 '근거(Reference)'가 없기 때문이다"며 "중국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을 보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찾고 이를 철저하게 분석해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켜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근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오제이 심슨 사건,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 등을 예로 들며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는 룰이 있기 마련이며, 룰을 알아야만 그 분야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다"며 "G2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이 국제 정세의 여러 분야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룰을 만드는 것을 고민해서 만들어내고 있다. 향후 중국이 G1이 됐을 때를 대비해 유학생들은 지금부터라도 중국의 현정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상수 법인장은 현재 중국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날카로운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중국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총리가 2004년 방미 당시 "중국은 큰 나라면서도 작은 나라다. 13억 인구를 합치면 세계 2~3위권의 경제대국이지만 이를 한 사람으로 쪼개면 1인당 GDP는 세계 100위권으로 떨어진다"고 한 말을 예로 들며 "실질적으로 가난한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고 항공모함을 진수하는 등 중국의 본질인 '도광양회(韜光養晦)'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프런티어스쿨'은 한중미래연에서 한국 유학생들에게 올바른 중국관, 인생관, 미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개최한 강연으로 이날 강연은 지난 10월 첫 강연을 시작한 이후 세번째 강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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