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외교부, "카다피는 중국의 친구 아니다"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29. 11:47

중국 외교부의 아프리카 부문을 전담하고 있는 아프리카사(司, 한국의 국 해당) 루사예(卢沙野)

사장(司長)이 지난 18일 프랑스 잡지 '청년아프리카(青年非洲)' 기자 장 루이스 고로(Jean-Louis

Gouraud)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23일 공개된 인터뷰 내용에서 루사예 사장은 중국과 아프리카와의 관계,

리비아 문제, 중국이 바라보는 아프리카의 독재 정권에 대한 시각 등을 언급했다.

특히 루 사장은 “카다피는 중국의 친구가 아니다”고 말해 중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다음은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루사예 사장과 장 루이스 고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자료사진] 지난 18일,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사 루사예 사장과 프랑스 잡지 '청년아프리카' 장 루이스 고로 기자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장 루이스 고로(이하 장) : 현재까지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는 몇 개인가?

루사예(이하 루) : 최근 건국된 남수단까지 합치면 아프리카에는 54개 국가가 있는데

중국은 스와질란드, 부르키나파소, 감비아, 상투메프린시페 등 4개 국가만 외교관계를 맺지 않았다.

이 중 스와질란드는 중국과 교류한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나머지 3개 국가는 교류가 끊어졌다.

장 :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50개 국가는 중국에 대사관이 상주하고 있는가?

루 : 모두 중국에 대사관이 있다.

장 : 중국은 최근 건국된 남수단과는 외교관계를 맺었는가?

루 : 그렇다. 남수단이 독립한 이후, 우리는 외교관계를 맺었다.

장 : 중국은 리비아 과도정부 반군국가위원회(NTC)의 존재를 인정했는가?

루 : 그렇다. 우리는 이미 인정했다.

장 : NTC는 중국에 상주할 대사를 파견했는가?

그리고 중국은 벵가지 또는 트리폴리에 대사를 파견했는가?

루 : 현재 트리폴리에 있는 중국대사관은 줄곧 있었으며 전쟁이 가장 격렬했을 때는 대사관 일부

직원들을 트리폴리에서 철수시켰다. 철수했던 인원들은 현재 현지로 돌아가 업무를 보고 있다.

원래 중국에 있던 주리비아대사관은 이미 NTC의 입장을 대변하는 기구로 바뀌었다.

장 : 중국은 언제부터 이런 변화를 받아들였는가?

이전에 중국은 줄곧 리비아의 내부 일이며 아프리카연맹의 입장을 고려한다고 했다.

중국은 남수단과 리비아 문제에서 아프리카연맹의 입장을 고려할 것인가?

루 : 중국은 스스로 국제정세를 판단하고 입장을 취한다.

우리는 언제나 리비아의 미래는 리비아 시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우리는 리비아의 정세를 보고 적절한 시기에 NTC의 결정을 승인했다.

남수단을 인정하는 것은 더욱 자연스러운 일이다.

수단 양국은 ‘전국평화협의’에 따라 국민투표를 진행했으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독립했다.

리비아 문제에서 중국은 아프리카연맹의 입장을 지지하고 연맹의 평화적 중재를 적극 도왔다.

장 : 방금 NTC 결정을 승인했다는 대목에서 ‘적절한 시기’라는 단어를 선택했는데 중국에게 있어 ‘

적절한 시기’는 언제인가?

루 : NTC가 실질적으로 리비아의 집정당국이 되었을 때를 의미한다.

장 :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리비아에 대한 공중 폭격을 제기했을 때만 해도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았고 중립적 입장을 지켰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국제조직이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해왔는데

왜 당시에는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는가?

루 : 당시 중국이 찬성하지 않았던 이유는 중국의 결정이 남용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결정은 그러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반대하지 않았던 이유도 당시 결정은 이미 아랍

국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었다.

아랍 국가들은 UN이 개입해 리비아의 혼란이 하루빨리 진정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때문에 중국은 중립적 입장을 취했으며, 무력을 통한 내정간섭은 더욱 바라지 않았다.

장 : 리비아에서 전쟁이 났을 때 중국은 이미 리비아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전쟁이 나자 중국은 화교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앞으로도 이렇게 철수시킬 것인가?

철수한 화교들은 원래 주거지로 돌아갔는가? 현재 전체적인 상황은 어떠한가?

루 : 리비아 전쟁 당시 중국은 분명 리비아와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쟁 발발 후, 정부는 제일 먼저 화교의 안전을 고려해 이들을 철수시켰으며,

열흘만에 철수한 사람만 3만명을 넘었다.

현재 리비아 정세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알기로는 리비아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아직

리비아로 돌아가지 않았다.

장 : 내정을 간섭하지 않는 것은 중국 외교정책의 원칙이다.

중국은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아프리카 국가 4곳에 대해 문화, 교육, 경제무역 등 협력을 거절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들을 배척하기까지 한다.

이는 사실상 이러한 국가들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

루 : 앞서 얘기했듯 중국은 해당 국가와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어 정부측 교류가 없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민간 교류는 막지 않았다.

내가 듣기로는 모 중국 기업은 이들 국가에 진출해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해당 국가에 내정을 간섭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다. 이들은 단지 중국의 1개 성(省)과 ‘외교관계’라는 것을 맺고 있다.

장: 최근 5~6년간 중국과 일부 아프리카 국가와의 관계는 아프리카 국가의 대통령 선거에 있어

중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잠비아의 경우를 들 수 있다.

잠비아 선거 당시 일부 언론이 중국을 위협하면서 잠비아에서 떠난 바 있다.

이는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 내정을 간섭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루 : 서방 매체의 관련 보도를 봤는데 매체들은 결과만 보도했을 뿐, 원인은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잠비아 선거 당시 대통령 후보이자 올해 당선된 잠비아 후보는 당선된 이후 줄곧

타이완(台湾)과 외교관계를 맺으려 했다.

이에 우리는 잠비아가 타이완과 외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한 순간 잠비아와의 관계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 문제로 중국이 다른 국가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국가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있어 우의, 상호평등, 상호 내정불간섭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어떤 아프리카 국가에 대해서도 위협을 가한 적이 없다.

올해 마이클 사타가 잠비아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중국과 다시 우호관계를 맺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내자 중국은 이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장 : 개인적으로 내정 불간섭 원칙은 결코 인권 침해와 권력 남용을 대표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중국이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데는 일정한 범위에서 아프리카 국가와 어떤 불순한 공모를 벌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내정불간섭 원칙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 중국은 어떠한 상황에서 내정불간섭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가?

루 : 개인적으로 ‘내정불간섭’은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해지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세계 모든 국가는 주권 국가로 평등하기 때문에 누가 높고 누가 낮을 수가 없다.

현실 세계는 확실히 불공정한 부분이 많다.

예를 들면 강대국이 약소국을,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무시하는 행위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정불간섭’ 원칙은 약소국 또는 가난한 나라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장벽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강대국 또는 부유한 나라는 상대가 자신의 내정에 간섭할 수 있는 힘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대로 둔다.

다만 강대국 또는 부유한 나라가 상대방의 내정을 간섭할 필요를 느끼게 되면 그들의 장벽을

무너뜨리려 여러 가지 죄명을 씌운다.

서방 국가는 중국이 민주화나 인권 문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프리카의 독재 정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가장 큰 죄라고 지탄한다.

그런데 올해 북아프리카의 정세가 불안정해진 후, 이집트의 무바라크 정권이나 튀니지의 벤 알리

정권은 서쪽의 동지였다.

카다피는 중국의 친구가 아니다. 오히려 많은 서방 국가들의 귀중한 고객이었으며, 관계도 좋았다.

장 : 일리가 있는 말이다. 서방은 확실히 중국이 막후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전제 정권을 지지했다는

점을 질책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나는 서방 국가의 이러한 태도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아프리카 국가의 일부 정치 파벌이 의회의 과반수를 차지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은 그들의 내정에 간섭하고 그들이 전제 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특히 일부 아프리카 국가도 독재, 전제, 경영난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중국은 줄곧 그들의 롤모델이 되어왔다. 중국이 좀 더 간섭하고 그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루 : 아프리카 국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국이 자신의 내정을 간섭하기를 원치 않으며,

서방 국가 역시 마찬가지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정치 파벌은 서방 국가가 그들을 도와 현재 집권당을 몰아내주길 바란다.

이는 또 다른 얘기로 파벌이 자신의 이익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분명 이러한 파벌이 정권을 잡으면 그들은 이전에 자신을 지지했던 서방 국가를 포함해 외부 세력이

자신의 내정에 간섭하기를 절대 원치 않을 것이다.

북아프리카 국가의 국민들이 지난 몇십년 동안 개혁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는가?

서방국가는 이를 들었으며, 지지한 적이 있는가?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이제와서 서방 국가는 인도주의와 정의 깃발 아래 국민의 목소리를 지지한다고 하는데 

이전에 서방 국가들은 뭘 했나?

중국은 내정불간섭 원칙을 주장하고 평등과 상호존중의 이념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아프리카 지역의 건설적인 일에 동참하기를 원하고, 평화 안전에 공헌하기를 원한다.

설령 중국이 외부 요청에 의해 아프리카 지역 또는 국가간의 충돌에 개입하게 되더라도

관련 국가 또는 기관의 주도적 입장을 존중한다.

이는 우리가 얘기하는 건설적인 일에 동참하는 것이며, 내정불간섭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다.

장 : 중국은 지난 몇십년 전 마오(毛) 전 주석이 제창한 대외정책을 개변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당시 중국은 하나의 사회적 유형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본보기라 할 수 있으며, 사회 건설의 경험을 나누고 싶어 한다.

지금의 중국은 자신의 독특한 사회적 유형으로 여기지 않고 단순히 시민들과 비정치적이고

비즈니스상의 발전을 원하는가?

루 ; 실제 그렇지는 않다.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의 발전적 관계는 정치, 경제무역, 문화, 사회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것이다. 분명 경제무역 관계의 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중국과 아프리카 양국 인민에게도 유리할 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적 발전의 중요성도 경제발전과 똑같다.

이는 양국 경제무역 관계에 양호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만약 양국간에 정치적 신뢰가 없다면 경제무역 관계는 발전할 수 없다.

동시에 문화 사회, 인문관계도 중요한데 이는 서로의 합작에 있어 인문적 기초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장 : 1995년 반둥회의 이후, 중국의 대외정책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으며, 경제 분야는 더욱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1964년 대외경제원조에 대한 8개 원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아프리카 관계는 이전보다 발전했으며, 큰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이 (아프리카와의 관계에서) 의식적으로 선을 긋는 것이 바뀐 것은 아닌가?

루 : 중국 외교는 지난 반세기 동안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1950~60년의 중국은 분명 열정이 있었고 사회 유형도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 국가도 우리와 다를 바 없었으며, 이를 참고로 할 수 있겠다.

중국은 당시 아프리카 관계에 있어서 아프리카의 민족 독립과 해방 전쟁을 지지했다.

이런 국가들이 독립한 후에도 경제적 원조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은 중국의 발전 체제에 맞춰 그들의 경제 체제를 세우는데 도움을 줬다.

솔직히 얘기하면 우리는 당시 중국이 어떻게 발전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알지 못했다.

다만 중국-아프리카 관계에 있어서는 아프리카 국민을 돕고자 하는 열정이 있었으며,

실제로 도와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개혁개방 후 중국은 세계 정세에 대해 광범위하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중국의 힘은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중국은 먼저 자기 발전을 해야한다. 우리가 먼저 발전해야 아프리카를 도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의 변화를 볼 수 있다.

5~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중국의 대아프리카 경제 원조는 단순했다.

우리는 아프리카를 도와 사탕, 방직, 맥주, 담배 등 수많은 제조업 공장을 세웠다.

당시 중국은 이러한 원조만이 아프리카 국가의 구직난을 해결할 수 있으며, 아프리카 국가가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우언라이(周恩来) 총리는 1964년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 "우리가 세운 대외경제원조 8개

원칙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자주발전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0년대에 이르러 우리는 대아프리카 원조뿐만 아니라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노선을 전개했다.

중국은 자국 경제의 빠른 발전에 따라 많은 자원을 필요로 했으며, 동시에 대아프리카 투자도 늘었다. 중국은 자원 수급과 동시에 보답해야 했다.

아프리카 경제 수요에 근거해 대규모 기초 인프라 시설의 건설을 지원했다.

이것이 바로 서로가 필요한 것을 가질 수 있는 상생의 길로 ‘호리공영(互利共赢, 서로가 이득을 보고

함께 이긴다)’의 정신을 보여준 것이다.

저우언라이 총리가 제기한 8개 원칙 중 많은 부분이 여전히 유용하며, 지금의 우리에게도 통용되고

있다. 앞서 말한 아프리카 국가의 자주발전을 돕는 것 외에도 중국에서 항상 강조하는 ‘평등호혜

(平等互利)’, ‘상호존중’의 원칙은 당시 정해졌다.

이러한 원칙은 중국 외교에서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으며, 중국의 외교 이념의 뿌리이다.

과거의 중국 사회주의 노선은 명확하지 않았으며, 단지 다른 개발도상국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현재 중국의 발전 상황은 매우 양호하다.

중국의 노선과 패턴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우리가 취한 형태가 진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국가는 국가 정세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발전 노선을 정해야 한다.

중국은 아프리카 나라들과 정치적으로 많은 교류를 나눴으며,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들이 받아들일 지의 여부는 그들 자신이 결정할 일이다.

중국은 한번도 아프리카 나라들에게 우리의 발전 노선을 따라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이는 대아프리카 원조에서 정치적 힘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장 : 당신이 말한 ‘호리공영’ 원칙은 국제관계의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다.

특히 일부 지원이 풍부하게 집중된 국가 또는 영역에 말이다.

하지만 다른 국가를 비롯해 투자 국가의 사회, 문화 방면의 투자는 비교적 적다.

이는 일부 국가로 하여금 대중 관계에 매우 의존하게 만든다.

심지어 일부 국가는 중국 상품이 대량으로 수입되는 것에 불만을 품고 현지 공업을 초토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중국에 대한 다양한 비평을 접할 수 있다.

국가적 관점에서 봤을 때 중국이 얘기한 ‘호리공영’ 원칙은 실제로 그렇지 않은데

당신은 이를 어떻게 보는가?

루 : 현재 중국과 아프리카와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아프리카에서 오는 게 아니라

서방에서 온다.

내가 접촉해 본 정부 관원, 학자, 일반 시민 등 수많은 아프리카인은 중국과의 파트너십 관계를

환영한다. 반대의 경우는 외지인이자 서방인이다.

아프리카의 일부 정치 논객, 학자, 매체는 중국과 아프리카의 합작을 부정적으로 보는데

우리는 그들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프리카인은 실질적으로 서방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그들에게 정치적 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시민 중에서도 중국 수입품에 대해 불만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들이 전방위적인 중국-아프리카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객관적 입장에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합작은 아프리카 국가에 좋은 점을 가져다 준다.

때문에 서방 국가가 견제를 하는 것이다. 분명 합작 과정에서 일부 문제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중국-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프리카와 다른 국가간의 합작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예를 들면 중국이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고 말하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서방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실사구시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원이 풍부한 나라와 합작하면 상업적 측면에서

투자 기회가 덤으로 생긴다.

자본은 언제나 이익을 추구하는데 이윤이 없는 곳에 투자를 해봐야 돌아오는게 없다.

서방 국가도 이러한 곳에는 가지 않을 것이다.

중국 기업이 투자한 아프리카 국가라면 분명 우리보다 2배 많은 서방국가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외래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며, 대부분은 서방 자본이다.

중국은 자원이 많은 국가와의 합작을 중시하면서도 자원이 없는 빈곤국을 홀대하지 않는다.

정부 기관의 원조로 빈곤국과의 합작을 강화하고 지원책으로 이들을 돕는데 힘쓰고 있다.

현재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50개 국가 중 중국 관련 합작 프로젝트가 없는 국가는 없다.

실례로 세네갈에서 일할 때, 중국은 세네갈을 위해 3년간 기초 인프라 시설 투자에 힘썼다.

세네갈 국민을 위해 대극장을 건축했는데 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멋있는 대극장 중 하나다.

수도 다카르에는 전기 시설을 확충하고 정부 네트워크망을 구축해줬으며, 11개의 체육관을 수리했다. 또한 농업기술지원조를 파견해 농민들의 농작물 재배를 돕고, 의료대를 파견하기도 했다.

교류가 재개된 지 3년 동안 중국은 다른 서방 국가들보다 많은 일을 했다.

장 : 그러면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예를 들 수 있는가?

예를 들면 말리, 토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우리는 중국이 이러한 국가들과의 협력을 단순히 석유, 알루미늄 등 자원을 얻기 위해서라고

질책할 수 없다. 듣기로는 중국은 가장 먼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금융, 화폐 지원을 해준 국가로

알고 있다. 보지제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거의 파산 위기였다.

당시 프랑스와 유럽연합은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지만 중국은 도움을 줬다.

루 : 당신은 중국과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아프리카 관계에 대해 얘기하겠다.

나는 지금까지 중아프리카 지역의 삼림을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자원에 대해서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중국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체육관을 세우고 대규모의 병원을 짓는 등 많은 복지시설을

세웠다. 중국은 지금까지 외교관계를 맺은 50개 국가와 모두 건설원조를 포함하고 있다.

당신이 임의로 어떤 최빈국을 꼽더라도 나는 중국의 원조 항목에 대해 산더미만큼 말할 수 있다.

실례로 세이셸의 경우 우리는 무상 원조로 국회, 호텔, 수영장을 지어줬다.

장 : 국제통화기금(IMF)은 이전에 중국이 앙골라, 콩고 등 국가에 대한 현금 대출을 해당 국가의

원자재와 교환하는 형태로 진행했다고 들었다.

이는 해당 국가의 채무를 가중시키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콩고의 카빌라 대통령이 진행한 5개 프로젝트에 참가했는데 모두 문제가 발생해

멈춘 상태다. 당신은 현금 대출을 자원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루 : 나는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에 대출 업무를 해줌으로 인해 아프리카 국가의 채무가 증가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본다.

중국은 자원이 결핍한 아프리카 국가를 도울 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다.

은행이 대출을 해주려면 자금의 안정성과 회수성을 고려한다.

분명 중국은 일부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대규모 대출을 통해 기초 인프라 시설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대출금을 자원으로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자원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면 채무부담이 늘어날 이유는 없다.

다시 말해 다른 집에 자원이 있고 자원을 판 돈으로 시설을 건설하는데 그들더러 팔지 말라고 하면 \서로에게 이득될 게 없다. 앙골라만 봐도 매우 발전한 것을 볼 수 있다.

장 : 서방국가는 중국이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성공을 질투하고 있다.

비단 서방국가뿐만 아니라 일부 아프리카인들도 그렇다. 중국에 오기 전 ‘청년아프리카’ 독자의

편지를 봤는데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물론 어떤 것은 루머였고 어떤 것은 사실일 수 있다. 실례로 알제리 독자의 경우 매우 화가 나 있었다. 중국이 저가 공세를 취하면서 현지 업체들이 많은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중국 기업의 작업조건은 매우 열악했다. 조그만 방에서 여러 명이 살뿐만 아니라 수입이 적었다. 현지인들과의 접촉이나 현지 물품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됐다.

이는 알제리뿐만 아니라 리비아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리비아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이는 중국인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이외에 어떤 사람은 중국 제품의 생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제품 외관도 괜찮았지만 제품 수명이

떨어졌다. 어떤 사람은 베이징에서 감옥 환경 개선을 위해 일부러 죄수를 아프리카 기업에 파견한다고

얘기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카메룬의 두알라, 앙골라 수도 루안다는 매춘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게 중국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루 : 이는 아프리카인이 바라보는 중국-아프리카 관계의 문제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우리도 지난

몇 년간 주목해온 문제다.

이 문제는 현재 시점만 놓고 봤을 때 일부는 분명 존재하며, 일부는 유언비어다.

죄수를 아프리카에 보낸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국인이 아프리카에서 매춘업을 하는 것은 극소수로 이러한 사실이 중국-아프리카 관계의 전체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세계 어디를 가든 사회에 추악한 면모는 존재한다.

중국 제품의 품질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독자가 말하기를 중국 제품은 겉은 그럴 듯하지만 실질적으로 편하게 쓰이진 않는다는 점은 분명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중국 제품 모두가 품질이 떨어진다고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중국 제품을 전세계에 판매할 수 없으며,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될 수가 없다.

내가 유럽 또는 미국에 갔을 때 옷을 한 벌 사도 중국산이 아닌게 없었다.

아프리카에 왜 그렇게 저질 중국 제품이 많은가? 개인적 견해로는 먼저 아프리카의 소비 수준과

소비 능력이 낮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싼 물건을 좋아하고 돈에 따라 품질이 다르다는 것은 다 아는

얘기다. 아프리카 상인은 국내 시장 요구에 맞춰 중국에서 단가가 낮은 제품을 들여온다.

두번째로 아프리카 상인들은 제품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 공장에서 주문 단계부터 가격을 인하하려 애쓴다. 제품 가격을 낮추면 상인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낮으며, 품질도 보장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당국의 관리가 부실하다.

품질 문제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엄중히 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와 아프리카 국가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중국 수출품의 품질 문제에 대해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

중국 제품 품질이 나쁘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를 돌이켜봐야 한다.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저가 공세를 취한다고 하는데 사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낮은

원가에 있다. 중국 기업은 인건비, 물류 설비 원가가 낮으며, 노동력 생산효율이 높다.

따라서 중국의 경쟁력이 아프리카 현지 기업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패턴은 중국 정부에게 있어서 유리하다. 정부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돈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는 아프리카 현지 회사에 큰 불이익을 주고 있다.

여기에는 두가지 난제가 있다. 중국 측은 다른 목적없이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기 때문에

현지 업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중국 기업 측은 이를 ‘시장경쟁’으로 생각한다.

자유경제는 자유경쟁을 의미하는데 이들에게는 이러한 의식이 전혀 없다.

현재 중국 기업이 현지에 조성한 경쟁은 중국 정부에서도 주의를 받은 바 있다.

정부는 중국 기업이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면 안 되며, 현지 주민들과의 관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는 중국 측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현지 업체들도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어떤 회사든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

중국 근로자들이 현지인과 접촉하지 않는 것은 비교적 폐쇄적인 문제로 문화적 차이와 언어소통

문제와 관련된다. 중국 근로자들은 현지어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2~3년만 일하고 떠나기 일쑤다. 또한 현지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이 부족해 교류에 어려움이 많다.

기업 관리자 입장에서는 현지어를 못하는 중국인에게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처리에 어려움이 많아

관리를 엄격히 한다.

중국 근로자의 근로환경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서방 기업들보다도 힘들다.

중국인은 평소에도 간소한 공간에서 간편하게 먹고 일해서 번 돈은 집으로 송금해 가정을 부양하는

등 개인의 가정환경을 개선하려 한다.

따라서 중국 근로자는 하루에도 세종류의 일을 하는가 하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일 속도를 높이려 한다. 때문에 중국 기업의 경쟁력은 비교적 강하다. 중국 기업은 인건비도 싼 편이다.

중국 기업의 현지 직원에 대한 대우가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객관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중국은 아프리카 기업에 비해 비교적 규범을 지킨다. 현지 노동법과 최저임금 기준을 준수한다.

간혹 소규모 중국 기업이 규범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이는 주가 아니다.

중국기업 현지 직원의 월급은 서방 기업에 비해 낮은데 이는 현지 법을 준수한데 따른 것이다.

어떤 때는 중국이 아프리카 기업에 현지 직원 월급을 지급할 때도 있는데 이 때는 중국 국내 동종

업계 직원 월급보다 높다.

예를 들면 잠비아 중소기업 직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을 때다.

중국은 잠비아 직원들에게 월급 외에도 각종 복지혜택을 줬는데 3백만콰차(79만~90만원,

7~8백달러에 해당)가 넘는다.

그들은 여기에 2백만콰차(45만원, 4백달러)를 추가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인 상하이의 최저임금은 1천1백위안(19만6천원) 가량이다.

상하이, 광저우(广州)공사장 근로자들의 평균 월급은 2천위안(35만6천원)이 넘으며,

제조업체 근로자 월급은 2천위안에서 3천위안(53만5천원)에 달한다.

4천위안(71만원)이 넘는 경우는 중국 화이트칼라의 평균 월급이다.

여기에 4백달러의 월급을 더하면 지금 내 봉급과 비슷해진다.

이는 잠비아 현지 광부의 월급이다. 당신은 이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가?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진리이며, 도덕과 정의의 최고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국가 정부나 자국의 경제발전 수준과 국가 정세를 고려하며,

현실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를 잃게 돼 경제가 발전할 수 없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노동법 제정은 매우 엄격하며, 심지어 서방국가를 그대로 따라한다.

이러한 노동법 하에서 모든 기업은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진다.

직원 모집이 힘들 뿐 아니라 해고도 어렵다.

장 :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는가?

포럼이 은행 개발인지 아니면 자금관리 부문인지 궁금하다. 이미 10년의 역사가 있는 것으로 들었다.

중국과 북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포함해 모두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을 통해 합작이 이뤄지는 것인가?

루 : 3년에 한번씩 열리는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은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50개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해 대화하고 협력하는 기구다.

조직적 측면에서 봤을 때 포럼은 부장급(장관급) 회의가 포함되는데 각국의 외교부장과 국제협력을

책임진 부서장이 함께 참가한다.

고위 관리급 회의는 두차례의 부장급 회의가 열린 중간 시기에 열린다.

이틀 후, 나는 항저우에 가서 이 회의의 진행을 책임진다. 또한 포럼 후 협력사항을 감독하는 위원회

비서처와 아프리카 국가의 주중대표처와의 회의가 1년에 2~3차례 열린다.

이러한 세차례의 회의는 포럼의 정책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포럼의 결정사항을 지속적으로 감독하고

평가하는 업무를 맡는다.

우리 연맹은 매번 장관급 회의에서 향후 3년간 중국-아프리카협력 방침에 대해 제정하며,

동시에 공동선언과 행동강령을 발표한다.

매번 부장급 회의 후 열리는 고위 관리급 회의와 후속 회의는 부장급 회의에서 시행된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고 심의한다. 이 조직 기구는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엄격하다.

중국-아프리카 쌍방은 이 포럼에서 어떻게 협력을 잘할 것인가를 논의하면서 쌍방간에 교류를 위한

플랫폼이 마련된다. 포럼이 설립된 후, 현재까지 4차례의 부장급 회의를 열었다.

중국 정부는 매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경제발전의 우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속있는 협력을 제기했다.

매번 포럼에는 협력 계획이 매우 명확하며, 이 계획 안에서 협력이 이뤄진다.

다만 세부적 협력 계획은 국가별,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

이러한 계획이 있어야만 중국-아프리카 협력이 유리하게 이뤄지며, 포럼을 반복하면서 성과도

축적된다.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성과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치화된 데이터가 있어야만 한다.

장 : 포럼 내에 개발은행의 기능은 없는지, 또한 자금지원이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모든 발전지원기금도 포럼을 통해 지급되는 것이 아닌가?

루 : 자금지원, 투자 등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의 모든 협력 계획은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수립된다.

포럼 자체에는 개발은행의 기능이 없지만 포럼 내 협력 계획에는 2개의 협력기금이 세워진다.

하나는 중국-아프리카발전기금,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 중소기업 발전 전용 기금이다.

중국-아프리카 발전기금은 2006년 베이징 회의 때 처음으로 설립됐으며, 설립 당시 기금은 10억달러

(1천112억원)로 시작했다.

제4회 부장급 회의에서는 기금을 확대하기로 결정해 현재 30억달러(3천336억원)까지 늘어났다.

아프리카 중소기업 전용 기금은 당시 회의에서 설립하기로 결정했으며, 초기 규모는 역시 10억달러다.

장 : 서방 국가는 국내총생산(GDP)의 1%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국에 원조할 것을 제기했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이는 꿈에 불과하다.

중국은 이 방면에서 정확한 통계 자료를 수집한 적이 있는가?

중국은 GDP의 얼마 가량을 정부 원조금으로 썼으며, 이 중 아프리카에는 얼마나 지출했는가?

루 : UN 통계에 따르면 선진국은 GDP의 0.7%를 신흥국 지원에 쓰는데 실제 국제경제기관에 가입된

국가들은 지원금이 0.31%에 달한다.

중국은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흥국에 지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우리 역시 신흥국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아프리카를 돕고 있다.

현재 중국의 1인당 평균 GDP는 세계 100위권 전후다.

우리는 협력 관계 측면에서 최대한 아프리카와 기타 국가를 도울 생각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아프리카 지원은 2배 가량 증가했다.

장 : 중국은 아프리카 화교 인구수를 통계 낸 적이 있는가?

루 : 통계로 집계하기 매우 어렵다. 주아프리카대사관은 중국 교민들에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정부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등록을 권하고 있지만 실제 등록하는 사람은 적다.

따라서 통계를 내기가 어렵다. 다만 우리는 리비아 전쟁 전에 적어도 3만명에 달하는 화교가

철수하면서 화교 인구를 대략적으로 파악했을 뿐이다.

장: 누가 대규모 철수를 주도했는가? 중국기업인가? 아니면 중국 정부 또는 군대에서 한 건가?

루 : 정부에서 단독으로 지휘했으며, 군대도 이에 동참했다.

철수 수단은 중국에서 제공했으며, 기업도 철수 과정에서 정부 지시에 적극 협력했다.

정부의 주도 하에 (교민들은) 철수했다.

장 :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프리카 학생 수는 몇 명인가?

루 :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 협력 계획에서 아프리카 국가의 정부 장학금 지원을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은 이미 매년 아프리카 국가에 5천5백명 이상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거의 목표에 근접했다.

규모로 봤을 때 현재 중국의 아프리카 유학생은 아마 몇만명이 될 것이다.

정부 장학금 외 자비로 유학하는 학생도 다수다.

장 : 중국은 농경 경작지 문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프리카의 농업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더 많은 토지를 구매해 식량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구매, 개발, 경영하는 토지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중국의 대규모 농장은 현지 소농들의 생업에 많은 영향을 줬다.

농업 분야가 중국의 대아프리카의 신규 투자 종목인가?

루 :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와 농업 협력을 전개하는데 몇가지 방면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농업 기초 인프라 건설, 둘째는 농업 기술 협력과 기술 이전, 셋째는 인원 양성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세네갈에 농업기술조 2개조를 파견해 현지 농민의 벼, 야채 재배를 돕는다.

이는 전통적인 비농업 협력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2006년과 2009년에 각각 8가지 조항을 발표했는데 조항에는 정부가 아프리카에 농업기술시범

센터를 건설하는 게 포함돼 있다.

이는 현지 인원 양성, 농입 기술 이전, 생산수준 제고를 돕기 위해서다.

우리는 아프리카 국가에 농업 관련 기기를 주기도 한다.

기업간의 비즈니스, 농업 합작은 현재도 있다.

중국 기업도 아프리카에서 농업 분야 개발을 하고 있다. 다만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다.

서방 국가의 대농장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중국은 실질적으로 아프리카 농업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까지 아프리카에 단 한톨의 식량도 요구한 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