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직장인, 상사와 불화로 3명 중 1명 이직 고려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20. 10:20

중국 직장인 중 3분의 1이 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권위의 조사 평가기관인 '머서(Mercer)'에서 중국 직장인 2천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충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직장인의 이직율이 5년 전에 비해 2배나 올랐으며,

적지 않은 직원들이 현재 직장에 불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머서 중국지부 총재 조나단 고브(Jonathan Gove)는 "지난 2004년만 해도 중국 직장인 중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은 18%였으나 현재는 34%까지 올랐다.

특히 24~29세 직장인 중에서는 70%가 이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직을 고려하는 주된 이유는 상사와의 갈등이다. 머서 중국지부 인력자원본부 책임자 수창(舒畅)은

"중국 직장인들 중 90%가 상사와의 불화로 인해 일을 그만둔다"며

"이는 기업의 중간 관리급부에서 직원들의 실정에 맞는 관리를 해주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수창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대다수 직장인은 최근 들어 개인의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일을 하는

경향이 많은데 현재 인원관리를 맡고 있는 중간급 관리자들은 이러한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상사에게 실망한 직원들이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상사에 대한 불만은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머서에서 중국 6개 지역 직장인 1만3천177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불만족스러워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세차례나 이직을 감행한 린리(林立) 씨는 "회사에서 중요한 업무를 맡지 않으면

승진의 기회가 적다"며 "일적인 부분으로 상사와 마찰을 빚기 싫어 이직했다"고 설명했다.

수창은 "중국 기업은 최근 인재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월급으로 직원을 붙잡아두는 것보다 중간급 관리자들이 직원들의 일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