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억과 발자취/중국과 친해지기

中 고속철, 유통기한 6개월짜리 '방부제 도시락' 구설수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7. 12:12

 

▲ '유통기한 6개월'이라고 표시된 문제의 고속철 도시락

최근 잦은 고장으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고속철이 이번에는 유통기한이 6개월에 달하는 도시락을

판매해 구설수에 올랐다.

난징(南京)시에서 발행되는 현대쾌보(现代快报)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 네티즌이

'신기한 고속철 도시락'이라는 제목으로 '유통기한 6개월'이라고 명시된 도시락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네티즌의 말에 따르면 저장퉁루관화투예유한공사(浙江桐庐冠华兔业有限公司, 이하 유한공사)에서 생산한

이 도시락은 고속철에서 35위안(6천3백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봉지를 뜯어 한입 먹은 순간 쓴 맛에 바로

뱉어버렸다.

관련 사실을 접한 현대쾌보 기자가 자체적으로 '고속철 도시락'을 조사한 결과, 난징을 통과하는

모든 고속철에서 문제의 '방부제 도시락'이 판매되고 있었다.

도시락은 모두 '상온 보관시 유통기한 6개월'이라는 유통기한 일자가 표기돼 있었다.

도시락을 사먹었다는 다수 승객들도 "마치 방부제를 씹어먹는 듯 했다"며 "역겨워 도저히 먹을 수 없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한공사 관계자는 "도시락에는 아무런 방부제를 넣지 않아 유기농 식품이라 할 수 있다"며

"도시락 제조 원료, 생산출처를 비롯해 도시락 제조 기술은 기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면 도시락 유통기한이 6개월이나 하냐?", "분명 인체에 유해한 방부제가

대량 포함됐을 것이다", "고속철에서 도시락 사먹지 말아야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제의 도시락은 유한공사에서 매일 1만개 넘게 생산하고 있으며, 고속철 뿐만 아니라 일반 시장에도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