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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中 예술인은?

주님의 착한 종 2011. 10. 14. 11:26

 

▲ [자료사진] 아이웨이웨이

중국의 저명한 설치미술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 54)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인으로 선정됐다.

영국 BBC 중문판은 13일 영국의 미술 월간지 '아트 리뷰'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미술인'을 인용해 아이웨이웨이가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인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지난 1993년부터 중앙 집권 체제, 중국의 문화사, 현대성 부정 등에 관한 혁신적인

작품을 발표해 유명세를 탔으며, 그의 작품들은 한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전시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차오(鸟巢)'의 예술 컨설던트를 맡기도 했다.

아트 리뷰 마크 라폴트 편집장은 "아이웨이웨이는 내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이라는 영역에 있으면서도

외적으로는 시위의 주체로 활동함으로써, 예술의 더 넓은 정치적 역할을 상기시켰다"며

"그의 행동주의는 예술이 더 많은 관중에 닿고 현실세계와 연결되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실제로 지난해 초 베이징 당국의 도심 재개발 계획에 따라 곳곳의 예술구에서 강제철거

작업이 진행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일부 예술가들과 함께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天安门)광장을

가로지르는 창안제(长安街) 일부 차선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지난 4월 조세포탈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구금됐다가 81일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한편 아트 리뷰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예술계 인사 100인의 명단을 발표해왔다. 이번 명단에서 아이웨이웨이의 뒤를 이어 런던 소재 서펜타인 갤러리의 큐레이터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와 줄리아 페이턴-존스가 선정됐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관장인 글렌 로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